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주력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외형을 키운 가운데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일동제약과 유유제약, 환인제약 모두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같은 기간 739.1%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929억원으로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197.0% 늘었다.
일동제약의 실적 개선에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의 고른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부터 비아트리스와 공동 판매하는 비뇨기계 품목이 새롭게 매출에 반영됐고,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도 소형 첩부제 ‘로이히츠보코’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가 성장했다. 생산성 향상과 매출원가 절감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일동제약은 최근 수년간 연구개발(R&D) 부문 물적분할과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2025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48.5% 증가한 195억원을 기록했다.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며 확보한 이익 체력이 올해 외형 성장과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유제약도 2분기 가파른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다. 유유제약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약 78.2% 늘었다. 상반기 매출 72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34.8% 성장했다.
유유제약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도구를 활용한 생산공정 최적화 등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영업 조직도 재편했다. 의원사업부와 약국영업부를 영업대행(CSO) 체제로 전환하는 대신 종합병원사업부는 자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체질 개선에 힘입어 외형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환인제약도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환인제약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92.3%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27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약 3배로 늘어난 셈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42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용제 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 판매 증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이에 따른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 회사는 실적 개선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본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매출보다 이익을 빠르게 늘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약가 제도 개편과 R&D 투자 부담 등 제약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견 제약사들이 사업 구조 재편과 주력 제품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