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성비위 의혹 한달 뒤 간부 200명 특별교육…“경기도만큼은 없어야”

입력 2026-08-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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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보호·신속대응 이어 도지사 직속 보고체계 구축…예방 중심 공직문화 주문

경기도청 내부에서 성비위와 보복성 업무배제 의혹이 제기된 지 한 달여 만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지사와 실·국장, 부서장 등 간부공무원 200여명을 한자리에 모아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다시 꺼내들었다.

사건이 발생한 뒤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리자부터 조직문화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6년 간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에서 간부공무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 지사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예방해야 좋은 직장문화도 꽃필 수 있다”며 도지사 직속 보고체계 구축과 예방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6년 간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에서 간부공무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 지사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예방해야 좋은 직장문화도 꽃필 수 있다”며 도지사 직속 보고체계 구축과 예방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경기도)

경기도는 20일 도청 다산홀에서 ‘2026년 간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폭력예방통합교육 전문강사인 장재성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교육을 맡았다.

이번 교육은 7월 도청 내부에서 제기된 성비위 의혹과 맞물려 무게가 실린다.

7월 23일 도청 내부 익명 소통 게시판 ‘와글와글’에는 한 직원이 성적 요구를 거절한 뒤 업무에서 배제되고 부정적인 이야기가 퍼지는 등 불이익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내용은 게시자의 주장으로, 관련 사실관계는 조사 대상이었다.

추 지사는 이튿날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고 2차 가해를 차단하는 한편, 성비위 사안을 인권담당관을 통해 도지사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하는 체계와 독립적 조사·엄정 처분을 주문했다.

한 달여 뒤 열린 이날 교육에서 추 지사는 예방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꾸준히 우리 사회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평소에 이런 강의를 잘 듣지 않는다면 부지불식간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며 “의도치 않거나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예방해야 좋은 직장 문화도 꽃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별명인 ‘추다르크’도 직접 언급했다.

추 지사는 “저라고 상대방이 지나치게 무례하게 구는데 불편한 느낌을 안 가지겠느냐”며 “상대방이 눈치를 못 채고 안 고치면 한 번씩 알려주고 싶은데 그런 지혜로운 방안이 무엇일까 늘 고민스러웠다”고 했다.

개인의 불편함을 참거나 묻어두는 대신 조직이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설명으로 이어졌다.

추 지사는 “이런 문제가 직무상 스트레스로 쌓이지 않도록 빨리 해소해야겠다는 생각에 도지사 직속 보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경기도만큼은 이런 일로 직장 내 스트레스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피해자 보호와 신속·엄정한 사건 대응을 원칙으로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관리자의 책임의식을 높이는 한편 성평등한 공직문화 정착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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