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덮친 폭염 ‘경제 청구서’…프랑스 손실 최대 24조 전망

입력 2026-08-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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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정부, 폭염·산불·가뭄 피해 GDP 0.3~0.5% 추산
EU 전체 손실 295조 전망도…기후위기 경제 충격 현실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연합뉴스)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극한기후에 따른 피해 규모가 최대 24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모니크 바르뷔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은 가뭄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올해 폭염과 산불, 가뭄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100억~150억 유로(약 16조4000억~24조6000억원)로 추산했다.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약 0.3~0.5%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과거 폭염 피해를 토대로 자체 산출한 추정치로, 정밀한 거시경제 분석 결과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간에서는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덜란드 트리오도스 은행은 올해 프랑스에서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60일에 달해 과거 평균인 19일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이 생산성과 농업·에너지·운송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경제성장률을 1.5%포인트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폭염과 함께 가뭄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4만명 이상이 수돗물 공급 차질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소규모 하천의 약 43%에서 물 흐름이 끊기거나 완전히 마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 충격은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트리오도스는 올해 폭염으로 유럽연합(EU)이 약 1800억 유로(약 295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어 EU GDP를 1%가량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 집행위원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1%인 점을 고려하면 폭염이 유럽 경제의 성장 동력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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