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건설부문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설계·시공을 넘어 전력 운영과 냉각 등 에너지 분야까지 사업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에너지 효율화 연구사업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 △고효율 모듈형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개발 △고밀도 AI 데이터센터용 직접액체냉각 기술 등 3개 과제에 참여해 현장 적용과 실증을 수행한다. 이온, 한양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3개 과제의 누적 사업 규모는 총 438억원이다.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버 소비 전력과 냉방 부하 등을 예측하고 전력 사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력시스템과 설비 구성, 운영 조건 등을 검토해 에너지 피크 사용량을 1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체 개발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 'EV 에어스테이션'도 활용한다. 차량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실증해 향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한 전력 공급 가능성을 검토한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고효율 모듈형 UPS 개발에도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유지보수하면서 전력 손실을 줄이는 기술로 기존 90% 수준인 전력 변환 효율을 최대 97.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산 장비를 활용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고밀도 AI 서버의 직접액체냉각 기술도 연구한다. 액체를 열원에 직접 접촉시켜 열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기 냉각 방식보다 냉각 전력 에너지를 최대 9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재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하는 하이퍼스케일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누적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장은 “이번 국책과제는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을 설계·시공에서 에너지 분야로 확장하고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양방향 충전(V2G) 기술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