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관망에 하락…유가, 미·이란 협상 난항에 상승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8-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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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성 매도도 나왔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만3791.8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4.91포인트(0.32%) 밀린 7728.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91포인트(0.60%) 떨어진 2만6445.45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원유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서로 배상을 요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가 홍해에서 감행한 선박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중동의 긴장 완화와 에너지 수송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12일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6월보다 가속화되는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PI가 보여주는 인플레이션 기조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나 미국 국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간 상승 폭도 2025년 6월 이후 가장 컸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환경이었다.

다만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블룸버그통신에 “평화 협정이나 합의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다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한때 하락하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데니스 폴머 몬티스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 보고서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고용 보고서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동결할 것이라는 주장을 더욱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골칫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해당 부문은 금리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동결 논리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수익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bp(1bp=0.01%포인트) 미만 하락한 4.692%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이상 하락한 4.224%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9.83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8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 오른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사무총장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정상화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북아프리카의 산유국 리비아에서는 석유 시설이 무인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공격이 계속될 경우 ‘포스 마주르(불가항력 선언)’를 발령하고 석유 정제 설비를 가동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었다.

원유 선물은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블룸버그통신에 “평화 협정이나 합의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다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현물의 경우 장중 한때 2개월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 기준 12월 인도분 금 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4.60달러(1.46%) 상승한 온스당 4484.30달러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월가가 12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 확산으로 이어졌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과 미 국채금리 반등은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현물과 선물의 방향이 엇갈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현물 금은 이날 오후 0.3% 하락한 4376.31달러였다. 장중에는 4434.84달러까지 올라 6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선물은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마감했다.

피터 그랜트(Peter Grant) 재너메탈스 수석 금속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를 통해 물가가 통제되고 있다는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연간 CPI 상승률이 둔화한다면 금값에 계속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 한센(Ole Hansen) 삭소뱅크 원자재 전략가는 이날 금 시장 전망에 대해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앙은행 등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인 금 수요가 가격의 깊은 조정을 막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도 더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고 서방 투자자들도 조심스럽게 시장에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0.46% 하락한 6만361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40% 오른 1880.92달러를 나타냈다.

XRP는 1.01% 상승한 1.01달러로, 솔라나는 0.15% 오른 76.35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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