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새 안보수장이 미국의 전쟁 종식과 동결자산 반환 등을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거듭 제시했다. 오만과 통항로 관리 합의를 하더라도 봉쇄 해제와는 별개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11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통신에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이 행동을 고치고 전투 종식을 위한 이란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전투를 종식시키고 동결된 이란 자산을 반환해야 한다. 또한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를 포함한 지역 전체에서 전투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문제를 놓고 이란과 오만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그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둘러싼 사안과는 별개의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건은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자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으로 10일 SNSC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도 이날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침략자에 대한 징벌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오만과의 협의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란과 미국이 6월에 체결한 전투 종결을 위한 양해각서에 따른 미국의 의무 이행이 수반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레자이 사무총장의 이날 발언은 이러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서는 지금까지 중 가장 강경한 발언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