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월요일 급락 딛고 이틀 만에 원위치…외국인 귀환 이어질까

입력 2026-08-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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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6600선 문턱까지 올랐다. 월요일 급락하며 내줬던 지수도 이틀 만에 모두 회복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데다 변동성지수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추세적 반등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603.48로 출발해 장중 6674.66까지 오르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지수는 3일 5.12% 내린 6257.45로 마감한 뒤 4일 1.62%, 이날 3.76% 상승했다. 7월31일 종가인 6595.45도 2.81포인트 웃돌면서 월요일 급락분을 이틀 만에 만회했다. 장 초반에는 올해 22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4%대 강세로 6674.66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6600선 바로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조42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1660억원, 기관은 277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2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월31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뒤 3~4일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이날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6600억원, 삼성전자를 5780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순매수액은 1조237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의 약 87%에 달했다. 삼성전자우까지 포함하면 순매수액은 1조3120억원으로 비중이 92%를 웃돈다.

삼성전자는 2.50% 오른 24만6000원, SK하이닉스는 5.77% 상승한 166만8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SK스퀘어(5.57%), 삼성전자우(4.25%), 삼성전기(14.43%), 현대차(3.06%), LG에너지솔루션(2.13%), 삼성바이오로직스(1.02%), KB금융(1.13%), 삼성생명(5.76%) 등이 올랐다. 코스피 전체 943개 종목 가운데 675개가 오르고 197개가 내렸으며 71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간밤 미국 증시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이 반등 동력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4%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각각 2.6%, 6.6% 상승했다. 마이크론도 7.6% 급등했다.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이날 78.55로 4.27% 하락했다. 7월28일부터 4일까지 6거래일 연속 80선을 웃돈 뒤 70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7월29일에는 장중 93.27까지 치솟았다. 변동성지수는 방향보다 예상되는 등락 폭을 반영하는 만큼 추가 급락뿐 아니라 급반등 가능성도 크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추세적인 복귀 여부도 더 지켜봐야 한다. 이날 순매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만큼 반도체 투자심리가 꺾일 경우 수급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지수의 추세적 반등을 확인하려면 외국인 현물 매수가 반도체 외 업종으로 확산되고 연속성을 보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건설·유통·조선 등 비반도체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며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 실적이 반도체주 상승 지속 여부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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