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SBI인베스트먼트가 기존 투자기업에 자금을 지속 공급하는 '팔로우온(Follow-on)' 전략을 통해 기업공개(IPO)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 전문기업 니어스랩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절차를 밟는 중이다. 또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및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해당 기업들은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곳으로 SBI인베스트먼트의 팔로우온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상용화와 사업 확장, 상장 준비 등 주요 변곡점마다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 초기 투자 이후 축적한 기업 이해도와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이 검증된 기존 투자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며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니어스랩은 SBI인베스트먼트의 팔로우온 투자 성과가 가시화된 대표 사례다. SBI인베스트먼트는 풍력발전 점검 시장에서 확보한 상용화 레퍼런스와 방산 등으로의 응용 확장 가능성에 주목해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했다. 이후 시리즈 C와 Pre-IPO 라운드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 상장 준비를 뒷받침했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MLCC 관련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 역시 팔로우온 전략이 상장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꼽힌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천안 소재 혁신기업인 이노테크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리즈 A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뒤, 사업 확장 과정에서 기술 경쟁력을 재확인해 시리즈 B 후속 투자도 주도했다. 이후 이노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SBI인베스트먼트의 초기 기업 발굴 역량과 후속 투자 판단력이 함께 입증됐다.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 알지노믹스에는 관련 기술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 전인 2019년 시리즈 A 단계에서 투자했다. 코로나19로 바이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추가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이후 알지노믹스는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 이전에 성공하고, 2025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처럼 SBI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소부장∙피지컬AI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장기간 관리하며 성장 단계별 투자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후속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이를 사업 확대와 상장 성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이노테크와 알지노믹스가 잇따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고 니어스랩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팔로우온 전략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팔로우온 투자는 단순한 추가 자금 공급이 아니라 초기 투자 이후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실행력, 시장 확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장하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