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민자사업 실시협약 체결⋯2032년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완공 목표

입력 2026-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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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2.5배 전시·컨벤션 시설 조성
3만석 돔구장·호텔·업무시설 함께 들어서
총사업비 2조6955억원 전액 민간 투자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돔야구장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전날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는 한화 건설 부문이 주간사를 맡은 특수목적법인이다. 실시협약은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업 조건과 권리·의무 등을 확정하는 계약이다. 이번 협약으로 잠실 민자사업은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2032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다. 이곳에 전시·컨벤션과 스포츠, 숙박, 상업, 업무시설을 갖춘 '서울 스포츠·MICE 파크'를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2조6955억원이다. 2016년 불변가격 기준이다. 건설·운영 보조금 등 별도의 재정 지원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이 투자한다.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서울시는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이후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공사비 급등이 이어졌다. 사업 조건을 놓고 민간사업자와 약 160차례 협상을 벌였다. 공사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공사비 상승분의 최대 4.4%를 총사업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특례를 마련했다.

사업의 핵심은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이다. 전시장 면적은 8만9000㎡다. 컨벤션 시설은 1만9000㎡ 규모로 조성한다. 코엑스 전시·컨벤션 시설의 약 2.5배 규모다.

전시장은 상부와 하부를 나눈 복층 구조로 만든다. 총 9개 전시홀이 들어선다. 상부 전시장은 내부 기둥을 없앤 무주 구조로 설계한다. 공간을 자유롭게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부 전시장은 대형 장비와 구조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조성한다. 대규모 산업 전시회와 국제행사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스포츠 시설의 중심은 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비시즌에는 대형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운영한다. 돔구장에는 4성급 비즈니스호텔을 연계한다. 일부 객실과 라운지에서는 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스포츠 관람과 숙박을 결합한 시설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다.

국제 농구경기를 열 수 있는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도 조성한다.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홈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공연장과 e스포츠 경기장 등으로 운영한다. 음향과 조명 등 무대 특수장비도 설치한다. 전문 공연장 수준의 문화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숙박시설은 총 841실 규모다. 전시·컨벤션 시설과 연계한 5성급 호텔 288실이 들어선다. 돔구장 인근에는 4성급 비즈니스호텔 306실을 조성한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형 4성급 레지던스 호텔도 247실 규모로 마련한다. 국제회의 참가자와 관광객, 장기 체류 비즈니스 수요를 함께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상업시설은 연면적 11만㎡ 규모로 조성한다. 탄천과 한강 수변공원에 인접한 입지를 활용해 문화·쇼핑·여가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업무시설로는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선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업무공간을 조성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원과 광장, 수변공간 등 시민을 위한 공공공간도 확충한다. 코엑스에서 잠실 MICE 단지를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을 만든다. 단지 안에는 마이스 숲길과 올림픽광장, 수변 분수 등을 조성한다. 5성급 호텔과 레지던스 호텔에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스포츠콤플렉스에는 스카이워크도 마련할 계획이다.

잠실 민자사업은 인근 대형 개발사업과도 연계한다.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등이 대상이다. 잠실과 삼성동 일대를 스포츠·마이스·업무 기능이 결합한 동남권 성장축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사업 수익 일부를 민간사업자와 공유한다. 환수금과 초과이익 형태로 수익 일부를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재원은 별도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의 균형발전 사업에 재투자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약 59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창출 효과는 약 242만명으로 추산했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2007년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의 내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논의와 협의를 거쳐 준비해 온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잠실을 스포츠와 MICE,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G3 도시 서울’의 기틀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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