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동 정세가 한층 더 긴박해지면서 원유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7.04% 급등한 배럴당 100.6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이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며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2월 28일 군사 작전을 단행했을 때보다 규모가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의 책임을 추궁하며 군사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더해 홍해를 경유하는 에너지 수송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지표인 북해 브렌트 원유 선물 중 가장 가까운 만기인 9월물은 100달러를 넘어섰다.
열대저기압이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의 걸프 연안 지역을 지나가고 있다. 이 지역의 석유 정제 시설 일부가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원유 가격 상승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일 대비 101.7달러(2.4%) 하락한 온스당 40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가격 상승 등을 받아 미국 장기 금리가 한때 4.71%로 2025년 1월 이후 수준까지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