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해운사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회사는 하반기 운임 보전과 비계열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7054억원, 영업이익 49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1%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했다.
회사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운영과 비계열 고객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유통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통 부문은 매출 4조2055억원, 영업이익 17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7.8% 증가했다.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향 반조립(CKD) 수출이 본격화된 데다 비철금속 물량 증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성장도 실적을 견인했다.
물류 부문은 매출 2조8558억원, 영업이익 1918억원을 기록했다. 비계열 영업 확대와 북미 내륙운송 물량 증가로 매출은 10.3% 늘었지만 컨테이너 시황 변화에 따른 계약 운임 인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해운 부문은 중국 완성차 제조사(OEM) 등 비계열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20.9% 증가한 1조644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1309억원으로 34.6%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가 사업 경쟁력 약화가 아닌 비용 반영 시점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하반기 운임 보전이 이뤄질 예정인 만큼 해운 부문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지속됐지만 고객 기반을 넓히고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높인 결과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단기 유가 상승으로 일시적으로 둔화된 수익성은 하반기 회복이 가능한 부분으로, 탄탄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