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흐름 못탄 IBM, 2분기 실적 예상 하회...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

입력 2026-07-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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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IBM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AI 열풍에 제대로 탑승하지 못했던 미국 IBM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와 함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BM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7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175억8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1억90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93달러로 시장 전망치(2.97달러)를 밑돌았다.

회사는 올해 4월 5%로 제시했던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4∼5%로 하향 조정했다. 이미 IBM은 지난주 성명을 내고 분기 중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사업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고, 회사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2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했었다. 실적 악화 예고에 IBM 주가는 지난 14일 하루에만 25.2% 폭락하기도 했다.

AI 투자 확대로 컴퓨팅 인프라 비용이 오르는 가운데 IBM의 주요 고객인 대기업들이 IBM 서버 및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다른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지출을 늘린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컴퓨팅 인프라 비용이 오르는 가운데 IBM의 주요 고객인 대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앞서 하드웨어를 서둘러 구매하면서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고 설명했다.

IBM은 전 세계 대형 기업들이 사용하는 메인프레임 서버를 제공한다. 회사는 최근 들어 AI 플랫폼,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제공 업체인 컨플루언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해시코프 등을 인수한 바 있다.

IBM은 미국 내 양자 컴퓨터 칩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여러 생성형 모델을 혼합 활용하는 AI 코딩 도구를 선보였으며, 8만 명 넘는 직원이 이미 이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IBM은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규모 확대, 영업·마케팅 조직의 효율성 제고,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회사가 중요한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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