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만 65세 이전에 치매를 진단받은 ‘초로기 치매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특화 공간인 ‘초록기억카페’ 4호점을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북구 지점은 강서구, 도봉구, 양천구에 이은 네 번째 지점이자 동북권 최초다. 현재 서울시 초로기 치매환자는 약 1만여 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6.7%를 차지해 전국 평균(6.0%)을 웃돈다.
초로기 치매는 경제·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발병해 경력 단절과 심리적 좌절로 이어지기 쉽고,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 이 때문에 단순한 치료와 돌봄을 넘어 성취감과 사회적 역할을 회복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초록기억카페’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초로기 치매환자들이 스마트팜 작물 재배부터 음료 제조·판매까지 카페 운영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인지 재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성북구 4호점은 스마트팜과 카페 운영과 함께 ‘인지훈련 놀이터’를 연계 운영한다.
카페 운영 참여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시가 사전·사후 평가를 진행한 결과, 환자 본인의 우울 점수는 14.2점에서 10.9점으로 23% 감소했고, 자기효능감은 29.6점에서 31.7점으로 7% 상승했다.
시는 만족도와 예방 효과가 입증된 초록기억카페를 향후 25개 전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로기 치매환자는 사회적 역할 상실과 관계 단절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아 사회 참여 기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자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자와 가족을 모두 아우르는 지지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