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법원도, 국제커피박물관도 부산의 자산”…전문가들 “상생 해법 찾아야”

입력 2026-07-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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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커피 공공자산 국제커피박물관 발전방안 전문가 토론에서 이지후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
▲부산커피 공공자산 국제커피박물관 발전방안 전문가 토론에서 이지후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설치 추진과 국제커피박물관 이전 논란이 맞물린 가운데 전문가들이 “국가 핵심기관 유치와 공공문화자산 보존은 대립 관계가 아니라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과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는 22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부산의 커피도시 브랜드와 공공문화자산 국제커피박물관 발전방안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청사 설치 과정에서 국제커피박물관 이전 문제가 제기되자, 부산의 대표 공공문화자산인 국제커피박물관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 겸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 상임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는 해사법원 부산 설치를 반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국제커피박물관을 어떻게 계승·발전시킬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정책 공론의 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 해양수도이자 글로벌 커피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라며 “국가 핵심기관 유치와 공공문화자산 보존은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발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커피박물관은 한 시민이 40여 년 동안 세계 각국을 다니며 수집한 커피 유물과 기구를 시민들에게 무상 기증하면서 시작된 공공문화자산”이라며 “시민의 자발적 기증과 공공의 투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자산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행정의 일관성과 시민 신뢰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상곤 부산경상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제커피박물관을 단순 전시시설이 아닌 부산의 커피산업과 도시브랜드를 상징하는 핵심 문화인프라로 평가했다.

이 교수는 “부산이 추진하는 글로벌 커피도시 전략과 연계해 국제커피박물관을 교육·관광·산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경태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김경희 경제학박사, 이영선 울주문화예술포럼 수석부회장, 양봉석 전 영산대 교수, 곽준식 동서대 교수, 정영덕 시민공감 자문위원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해사법원 부산 설치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면서도 “국제커피박물관 역시 부산을 대표하는 공공문화자산으로 보존·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사법원과 국제커피박물관을 ‘제로섬 관계’로 접근하기보다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이를 위해 부산시 차원의 공공문화자산 지정 추진, 국제커피박물관 이전 및 확대 방안 마련, 부산 커피도시 브랜드와 연계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교육·관광·산업이 융합된 복합문화플랫폼 조성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또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동구청, 기증자,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협의체(TF)를 구성해 국제커피박물관의 보존·이전·활성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국제커피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시민의 기증 정신과 부산의 커피문화를 상징하는 공공문화자산”이라며 “해사법원 유치와 국제커피박물관 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정책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부산이 해양수도이자 커피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부산시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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