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유럽 생산 거점 확대…글로벌 수주 기반 강화

입력 2026-07-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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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핵심부품 수주 91억7000만달러
헝가리·스페인 공장 가동해 전동화 대응

▲현대모비스의 모빌리티 데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모빌리티 데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유럽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전동화·전장 부품 중심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배터리시스템과 차세대 전장 부품 등을 앞세워 전년 실적을 넘어서는 수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1억7000만달러(약13조2000억원) 규모의 핵심부품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74억5000만달러를 약 23%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3월 헝가리 중부 케치케메트 지역에 신설한 모듈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 공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모델에 들어가는 섀시 모듈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 메르세데스-벤츠에 전동화 모델용 섀시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 공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용 섀시 모듈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와의 혼류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생산 대응력과 공급망 유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나바라 지역에 건설한 배터리시스템(BSA) 공장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탑재되는 BSA를 생산한다. 현대모비스가 유럽에 구축한 두 번째 글로벌 완성차 전용 생산거점이다.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구동모터와 감속기, 인버터를 통합한 전동화 구동시스템인 PE시스템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권역에서 섀시 모듈과 BSA, PE시스템 생산체계를 구축해 전동화 부품 수주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월 기존 250킬로와트(㎾)급 고성능 PE시스템에 이어 160㎾급 범용 PE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출력별 제품군을 확보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종과 성능 요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탑재되는 액추에이터의 개발·양산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모터와 감속기, 제어 기술을 활용해 로봇용 액추에이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퀄컴과는 SDV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의 제어기·소프트웨어 기술과 퀄컴의 반도체 플랫폼을 결합해 차세대 전장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수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열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 발굴에도 나섰다. 기존 자동차 부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전동화와 전장,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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