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움직인다"⋯재건축 가속에 거래·집값 '꿈틀'

입력 2026-07-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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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최고가 거래 상위 10건 중 8건 목동 재건축 단지
목동 매매등기 신청 56.1%↑⋯건설사 수주전도 후끈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6단지의 모습. (뉴시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6단지의 모습. (뉴시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이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 등 핵심 절차에 잇달아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거래와 가격도 반응하며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재건축 사업은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6단지다. 6단지는 지난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DL이앤씨를 최종 시공사로 확정하며 목동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사를 결정했다.

다른 단지들도 잇달아 핵심 절차를 밟고 있다. 5단지와 8단지는 지난달 통합심의를 접수했고, 10단지와 13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7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11단지도 하반기 통합심의 접수를 앞두고 있으며 4단지 역시 통합심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상당수 단지가 인허가와 시공사 선정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업 주체를 정하거나 설계 공모를 진행하는 단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이다. 정비업계에서는 목동 재건축이 계획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이 진척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써밋 라운지'를,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운영하며 조합원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도 목동 일대에 홍보관 개관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도 주요 단지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단지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양천구 최고가 거래 상위 10건 가운데 8건이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단지였다. 최고가는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용면적 142㎡가 기록한 41억원이었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면적 116㎡는 34억원, 목동신시가지13단지 전용면적 151㎡는 33억5000만원,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면적 101㎡는 32억8000만원, 목동신시가지10단지 전용면적 127㎡는 31억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목동신시가지3단지 전용면적 116㎡는 27억원, 목동신시가지14단지 전용면적 95㎡는 22억9500만원, 목동신시가지6단지 전용면적 65㎡는 22억8500만원으로 최고가 거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조합원인 A씨는 "예전에는 재건축이 10년, 20년 걸릴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지금은 단지별로 속도전이 벌어지면서 사업이 실제로 움직인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그 영향으로 목동을 찾는 수요도 이전보다 확실히 늘어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학군을 보고 들어오면서 재건축은 덤으로 생각하는 젊은 실수요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목동의 매매등기 신청 건수는 16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1건)보다 56.1%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6·27 대출규제 이후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목동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실수요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정책 변화에 따라 하반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반기에는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 기대감이 거래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재건축 시장은 금리와 규제 변화에 민감한 만큼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보다는 보다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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