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92조 첨단산업 투자…세종, ‘자족도시’ 도약하나

입력 2026-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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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세종사업장 8조 투자
첨단산업 유입에 주택시장 변화 주목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조감도. (사진제공=아산시)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조감도. (사진제공=아산시)

충청권에 392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가 예고되면서 지역 산업 지형 변화와 함께 주택시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가 세종사업장에 8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세종시가 행정 중심 도시를 넘어 산업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공개된 투자 규모만 392조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삼성그룹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팹,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차세대 배터리 등에 140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낸드 및 첨단 패키징 팹 구축에 약 100조원,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에 약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약 150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세종시는 삼성전기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산업 기반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 시설 확충을 위해 세종사업장에 8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다. 1991년 기판 사업을 시작한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고성능 패키지 기판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이러한 대규모 산업 투자는 고용 창출과 협력업체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주택 수요를 확대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가 들어선 경기 평택과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에서도 산업시설 확충 이후 근로자와 협력사 인력이 유입되며 주거 수요가 증가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 단위 설비투자는 공장 건설 단계부터 가동 이후까지 장기간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첨단산업 분야는 연구·기술 인력 등 안정적인 소득 기반의 수요를 만들어 주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기존 행정 기능에 산업 기반까지 더해지며 자족도시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통해 행정·연구 기능이 집적된 데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첨단산업 투자까지 더해질 경우 행정 중심 도시에서 산업 기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 같은 기대감 속 세종 신규 주택 공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복청과 세종시가 발표한 ‘2026년 행복도시 공동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서는 다솜동(5-2), 합강동(5-1), 집현동(4-2) 등 3개 생활권을 중심으로 총 4740가구(분양 4225가구·임대 5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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