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초국경 자금세탁 대응 논의…국제 정보공유 확대

입력 2026-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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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개국 참여 에그몽 그룹 총회서 자금세탁방지 국제협력 논의
초국경 범죄·AI 활용 자금세탁 대응 위한 민관협력 방안 점검

▲금융정보분석원이 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에그몽 그룹 총회 아시아태평양지역그룹 회의에서 ‘2023년 주가 폭락 사태와 KoFIU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이 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에그몽 그룹 총회 아시아태평양지역그룹 회의에서 ‘2023년 주가 폭락 사태와 KoFIU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각국 금융정보분석기구가 참여하는 총회에 참석해 자금세탁방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3년 대규모 주가폭락 사태 수사를 지원한 금융정보분석원의 분석 기법과 기관 간 협력 사례도 국제무대에서 공유됐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6 에그몽 그룹 총회’에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총회는 5일부터 10일까지 열렸으며, 한국 대표단에는 강성기 심사분석실장, 김현서 심사기획팀장, 염세영 사무관, 윤유민 에디터 등 4명이 참여했다.

에그몽 그룹은 각국 금융정보분석기구 간 금융거래정보 교환과 자금세탁방지(AML), 테러자금조달금지(CFT)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현재 전 세계 18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진화하는 불법 금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가 논의됐다. 각국 대표들은 초국경 민관협력(PPP)을 통한 글로벌 정보역량 강화, 인공지능(AI) 위험 요인과 전망, 각국의 상호평가 준비 전략 등을 다뤘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번 논의를 통해 최신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유형을 파악하고 국내 제도 개선 과제에 적용할 정책적 시사점을 점검했다. 현재 추진 중인 의심계좌 선제적 거래정지 제도 도입, AI 심사분석시스템 구축, 상호평가 대응 등이 주요 연계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금융정보분석원은 7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그룹(APRG) 회의에서 에그몽 사무국의 특별 요청에 따라 ‘2023년 주가 폭락 사태와 KoFIU의 역할’을 주제로 우수 수사 지원 사례를 발표했다. APRG는 에그몽 그룹이 총회와 실무그룹, 지역그룹으로 나눠 운영하는 회의체 중 하나다.

해당 사건은 3년 4개월에 걸쳐 56명이 가담하고 약 9249억원의 불법 수익을 창출한 조직적 주가조작 사건이다. 범죄 조직은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거주지 인근에서 매매하는 방식과 차액결제거래(CFD)를 악용해 기존 시장 감시망을 회피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단순 계좌 단위 모니터링을 넘어 광범위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집중했다. 수백 건의 의심거래보고(STR)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단기간에 다수의 심층 분석 보고서와 STR을 합동수사팀에 제공했고, 강제수사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고도화되는 자본시장 범죄 대응에서 금융정보분석원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과 수사기관의 신속한 강제수사가 결합한 기관 간 공조 사례로 소개됐다. 에그몽 그룹 참석자들은 진화된 시장 감시체계와 금융정보 분석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다.

강성기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실장은 “앞으로도 에그몽 그룹 총회와 실무회의 등 국제 무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각국 FIU와 정보 교환, 경험 공유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경 없는 자금세탁에 국경 없는 협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불법 금융 네트워크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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