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계약' 엄준상 태극마크⋯청소년 대표팀, 원칙 깼다

입력 2026-07-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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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팀 명단.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청소년 대표팀 명단.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덕수고 엄준상이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청소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덕수고 정윤진 감독이 지휘한다. 청원고 김수관 감독, 순천효천고BC 정진 감독, 전주고 최대곤 감독, 중앙고 남인환 감독이 코치진에 합류했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엄준상이다. 엄준상은 최근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번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해외 프로구단과 계약했거나 해외 진출이 확정된 선수는 청소년 대표팀 선발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돼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2022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한 엄형찬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고, 최고 시속 157㎞/h 강속구를 앞세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심준석 역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청소년 대표팀의 교육적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지만, 논의 끝에 엄준상의 발탁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엄준상과 함께 미국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국내 무대를 선택한 하현승(부산고)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최고 시속 157㎞/h를 기록한 윤예성(인창고), 한화이글스배 고교ㆍ대학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박근서(서울디자인고), 한규민(대전고), 곽도현(부산공업고), 김민훈(광주진흥고)도 투수진에 이름을 올렸다.

야수진에는 엄준상을 비롯해 우주로(대전고), 남현우(서울컨벤션고), 김지우(서울고), 강인규(청주고), 이호민(경남고)이 내야를 맡는다. 외야에는 장민제(충암고), 조희성(유신고), 황성현(덕수고), 박보승(경남고)이 선발됐고, 포수는 원지우(강릉고)와 전영훈(세광고)이 책임진다.

특히 엄준상과 김지우는 야수뿐 아니라 투수로도 활용 가능한 투타겸업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투수 엔트리는 6명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서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9월 7일부터 1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총 8개국이 참가해 2개 조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예선 맞대결 성적과 슈퍼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대표팀은 8월 중순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청소년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예산 3억원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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