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막히면 서방 제조업 올스톱”…G2 전장, 칩에서 광물로 [텅스텐 War ②]

입력 2026-07-10 05:0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6-07-09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리프턴 CMI 의장, 본지 인터뷰
中, 글로벌 생산량 85% 차지
폐스크랩 시장까지 공략
미국도 국내·외 공급망 재편 박차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이제 AI 반도체를 넘어 핵심광물 확보전으로 확전되고 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의 AI 굴기를 견제하자 중국은 희토류와 텅스텐 등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가 첨단 기술의 핵심이라면 텅스텐은 산업 전반을 떠받치는 기반 자원이라는 점에서 공급망 경쟁의 전략적 가치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희토류·핵심광물 공급망 전문가인 잭 리프턴 핵심광물연구소(CMI) 공동의장은 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텅스텐의 중요성은 반도체 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훨씬 더 근본적인 금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텅스텐은 토목·에너지 생산·광업·제조업 전반을 떠받치는 핵심 소재”라며 “텅스텐 공급 차질의 영향이 반도체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처럼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중국 밖에서 텅스텐을 구할 수 없게 된다면 서방 제조업은 물론 광업과 석유·가스 생산까지 모두 멈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텅스텐은 전쟁 금속이자 기술 금속으로 불린다. 전투기와 철갑탄, 벙커버스터, 미사일 방어체계 등 첨단 무기뿐 아니라 반도체 공정, 배터리, 스마트폰에도 쓰인다. 아울러 텅스텐 카바이드는 금속 절삭 공구와 광산·석유·가스 개발 장비의 핵심 소재로 사용돼 제조업과 자원개발 산업 전반을 지탱한다. 대체재도 사실상 없다.

전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해 대대적인 텅스텐 수출통제로 가격 급등을 초래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 보구티 광산 채굴권까지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텅스텐 가격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기준 파라텅스텐산암모늄(APT) 가격은 올 들어 세 배 이상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미국 내 폐스크랩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텅스텐 공급망을 좌우하고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초 중국 업체들이 미국 내 스크랩 야적장을 돌며 텅스텐 스크랩을 확보하기 위해 통상 가격의 최대 5배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공급망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정밀타격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대량 소모하면서 텅스텐 확보가 국가안보 과제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월 120억달러(약 18조원)규모의 핵심 광물 비축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자국 내 광산 프로젝트에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아울러 한국 상동광산 재가동과 카자흐스탄 대형 광산 개발을 축으로 비(非)중국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텅스텐 확보 경쟁이 심화하더라도 결국 산업 경쟁력의 승패는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좌우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칩워’ 저자인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앞으로 핵심 광물을 둘러싼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AI와 첨단 반도체”라며 “1조달러 규모의 반도체 기업은 있지만 1000억 달러 규모의 핵심 광물 기업은 없다. 광물은 원자재지만 반도체는 핵심 기술”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반도체 호황에…의대·반도체 계약학과 동시 지원↓ [데이터클립]
  • 은행권 전방위 가계대출 조이기⋯추가 규제 확산되나
  • 호우에 잠긴 도로·멈춘 열차…'물폭탄' 피해 현장 모습
  • 이재용·최태원, 미국서 AI 동맹 넓힌다…빅테크 CEO 연쇄 회동 주목
  • 장윤기와 경찰 아버지 [이슈크래커]
  • 홍명보, 침묵 깨고 사과⋯“청문회서 사실 그대로 말할 것” [북중미 월드컵]
  • 단독 장부가 먼저 울린 경고…건설사 4곳 중 1곳 '위험 신호'
  • AI 인프라 투자 ‘속도조절’ 신호…HBM 수요도 숨 고르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86,000
    • +1.49%
    • 이더리움
    • 2,609,000
    • +0.35%
    • 비트코인 캐시
    • 354,800
    • +1.2%
    • 리플
    • 1,636
    • +0.37%
    • 솔라나
    • 116,400
    • +0.78%
    • 에이다
    • 249
    • +0%
    • 트론
    • 497
    • +1.02%
    • 스텔라루멘
    • 278
    • +1.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640
    • +2.13%
    • 체인링크
    • 11,580
    • +1.31%
    • 샌드박스
    • 72.44
    • +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