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확장' 외친 김민석"⋯"정청래는 '좁은 길' 선택" [정치대학]

입력 2026-07-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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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두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확장’ 전략과 정청래 전 대표의 ‘정통성’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정치대학’(연출 윤보현)에 출연해 김 전 총리가 광주와 서울 두 곳에서 출마 선언을 한 의미를 짚었다.

윤 실장은 “광주는 지금 반도체 이슈가 제일 큰 것 아니겠느냐”며 “김민석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 초반의 얼굴이나 다름없고, 이 대통령의 페르소나니까 반도체에 대한 인상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광주ㆍ호남에 가서도 계속 확장을 이야기한다”며 “전통적으로 잘될 때는 호남도 확장을 생각한다. 수도권에서 표를 벌어올 사람, 지지율을 높일 사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에서 ‘우리끼리 똘똘 뭉칩시다’라고 하는 게 효과가 있을까”라며 “지금 같을 때는 광주에 가서 ‘확장해야 합니다’라고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전남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고립”이라며 “고립을 깨기 위해서는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지지율 관리를 위한 정치적 수단이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시작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냥 대통령의 정치적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정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하고는 차별화하지 않으면서 김민석 전 총리와는 차별화해야 한다”며 “되게 좁은 길”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사모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친노라고 하는 사람들이 썩 좋게 반응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당신이 언제부터 친노였지’라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사실 다 ‘우리 모두가 노사모다’였지만 중반, 후반으로 가면서 당ㆍ청 갈등이 많이 벌어졌다”며 “정 전 대표도 그런 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게 민주당의 역사”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과거 노선 논쟁이 확대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동영 계열에 있으면서 한미 FTA를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이 또 누가 있느냐. 이재명 대통령도 그랬다”며 “이게 물고 물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의 오래된 지지자들은 노무현을 찍었다가 실망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가 실망도 했고, 박근혜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보고 좌절도 했다가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며 “정치 지지자와 당원의 인생 속에 그런 부침들이 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덮을 건 덮고 화합할 건 화합하면서 오늘이 됐고 또 미래로 가야 한다”며 “자기들이 생각할 때 유리한 것, 저쪽이 아픈 것만 꺼내면 너나 나나 다 맞물려 간다. 정치 30년 하면서 무결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은 집권했고 지방선거도 크게 이겼고, 1000조ㆍ2000조를 이야기하며 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잔치 때 가서 ‘그때 작은아버지가 그랬고 고모가 그랬고 너는 누구 편이고’라고 하면 답답하다”고 비유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김민석 전 총리는 미래의 밝은 이야기 쪽 담당이고, 송영길 의원은 굿캅ㆍ배드캅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송영길 의원 정도 되는 사람이 ‘이번에 배드캅 하면 한 자리 시켜주겠지’로 만족할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보수 진영을 이끌 리더를 묻는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대체적인 컨센서스가 이전의 단점들을 많이 극복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실장은 “사람에 대한 평가는 절대평가, 상대평가, 시계열적 평가가 있다”며 “시계열적이라는 것은 전보다 나아졌느냐, 나빠졌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는데, 시계열적 평가가 나아진 것은 ‘정치력이 부족한 것 같은데 나아진 것 같네’로 올라가는 것”이라며 “지지율은 현재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미래 기대에 대한 선반영이기도 하다”고 전망했다.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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