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 네트워크 '제로서울기업실천단' 2기 모집을 시작했다. 제로서울기업실천단 2기 출범과 함께 시는 단순 캠페인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자체와 기업이 손잡고 체계적인 탄소중립 실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31일까지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관심 있는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제로서울기업실천단 2기 참여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
2022년 6월 첫발을 뗀 1기 제로서울기업실천단은 그동안 27개 기업이 참여해 일상 속 환경 보호와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 왔다. 1기 실천단은 주로 종이 없는 사무실 확대, 사내 1회용품 줄이기 등 사내 문화 개선과 함께 기업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는 줍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주도했다. ㈜대상과 노랑풍선, 서울YMCA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청계천과 명동, 석촌호수 등 서울 주요 상권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실천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2기의 핵심 화두는 '실행 중심의 협력 플랫폼'으로의 재편이다.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2기부터는 실질적인 ESG 성과 창출과 데이터 기반의 성과 측정, 전문가 연계 협력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천 활동의 구조화다. 2기 실천단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은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라는 공통 의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이는 사내 소형 플라스틱을 수거해 자활센터 등과 연계해 자원순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그 판매 수익금을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달성하는 선순환 모델을 꾀한 것이다.
여기에 기업의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자율 참여형 과제인 '프로젝트 플러스(PROJECT PLUS)'가 더해진다. 유통·이커머스 업계는 다회용 배송 가방과 순환자원 활용을 추진한다. 식음료 기업은 무라벨 패키지와 다회용기 사용, 건설업계는 친환경 건축자재 지원과 에너지 진단 등을 기업 맞춤형으로 선택해 실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에너지플러스를 통한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사회공헌 과제로 운영해 기업이 업종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실천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함께 추진토록 한다.
시는 원활하고 전문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국내 NGO인 '함께하는 사랑밭'을 운영 파트너로 맞이했다. 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기획 캠페인과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앞으로 활동 성과를 정량·정성 데이터로 축적해 기업의 ESG 공시 및 인증과 연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를 연계한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을 통해 참여 기업들에 실질적인 효능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제로서울기업실천단 2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31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시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9월 중 발족식과 포럼을 겸한 출범식을 개최하고, 하반기부터 민간 거버넌스 연계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