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반도체, 전력·물·인력 '쩐의 싸움'…정치 아닌 기업 논리로 결정돼야"

입력 2026-07-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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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기업 자율 아닌 국가 주도 사업 우려…인프라 점검부터"
정점식 "반도체 뒷받침할 생태계가 없으면 지속 성장 어려워"

▲무소속 한동훈 의원(두번째 줄 오른쪽 두 번째)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이 주최한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 '대한민국 반도체 미래 지도와 인프라 전략 PART1. 전력'에서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두번째 줄 오른쪽 두 번째)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이 주최한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 '대한민국 반도체 미래 지도와 인프라 전략 PART1. 전력'에서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정부의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겨냥해 '정치 논리가 아닌 산업 논리로 추진해야 한다'며 전력 인프라와 입지 타당성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미래지도와 인프라 전략-전력'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주호영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 정점식 원내대표, 고동진 의원, 한동훈 의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반도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주호영 의원은 "SK 최태원 회장이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호남 반도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특별한 변화가 없음에도 대통령이 800조~900조 원 규모 사업을 발표했다"며 "용인 클러스터도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적 사업이 실패로 갈 우려 때문에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과 물, 인력, 부지, 주변 생태계 등을 차례로 점검해 반도체에 필요한 최적지가 어디인지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반도체는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이자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이라며 "뛰어난 기술과 기업이 있어도 이를 뒷받침할 생태계가 없으면 지속 성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필수 인프라 확대와 인재 양성, 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동진 의원은 정부의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반도체는 인재와 전력, 물의 싸움이자 '쩐의 전쟁'"이라며 "기업에서 일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반도체 공장 입지는 기업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용인 국가산단 삼성 부지 매입률이 37%도 안 됐는데, 지난해 12월 '전기가 풍부한 호남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이후 사업이 멈췄다가 두 달 반 전 다시 점검해 보니 매입률이 70%대로 올라갔다"며 "한두 달 사이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반도체 공장을 운영할 수 없고 LNG와 원전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전망 건설에는 7년이 걸리는데 정부는 모든 것이 준비된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기업은 정치와 엮여서는 안 된다. 산업 발전은 기업이 판단하고 기업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의원도 "전력 없는 반도체는 없다"며 "이번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는 기업의 자율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 압력에 의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준비된 지역을 두고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곳을 선택한 것이 어떻게 합리적이냐"며 "정부가 선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전력과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하지만 수백조 원 규모 사업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어떻게 확보할지 계획이 없다"며 "호남 투자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되지 않은 대규모 투자는 지역 균형발전에도 오히려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잘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반도체 산업"이라며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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