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30t급 무인수상정 진수…해양무인체계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26-07-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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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원 자체 투자로 140t급까지 개발…AI 자율운항·글로벌 표준 검증 속도

▲한화시스템 30t급 무인수상정이 거제 장목항에서 해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30t급 무인수상정이 거제 장목항에서 해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해양무인체계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30t(톤)급 무인수상정을 해상 시험에 투입한 데 이어 전투 임무 수행이 가능한 140t급 무인수상정 개발까지 추진하며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투자로 개발한 30t급 무인수상정을 지난달 초 부산 가덕대교 인근에서 진수했다고 9일 밝혔다. 30t급 무인수상정은 부산과 거제 장목항을 오가며 본격적인 해상 시험에 들어갔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환에 맞춰 약 700억원을 투자해 30t급 무인수상정과 전투 임무 수행이 가능한 140t급 무인수상정 개발을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140t급 무인수상정은 연말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번에 진수한 30t급 무인수상정은 2027년 말까지 고도화된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과 개방형 아키텍처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핵심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무인수상정은 △임무관리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자율운항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작동함으로써 완성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 해군의 표준 인프라인 무인 해양 자율성 아키텍처(UMAA) 기준에 맞춘 소프트웨어 구조 확보도 중요하다.

UMAA는 무인 체계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시스템 설계도로, 군집 운용이나 다른 무기체계와의 상호 연동을 위한 핵심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에 적용한 자율운항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규격 기준 자율운항 실증을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 해군 UMAA 표준을 충족하는 글로벌 규격 호환성 실증에 착수한다.

향후 AI 기술을 접목해 장애물과 표적 탐지는 물론 피아식별과 추적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자율운항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유턴이 어렵고 선박이 밀집한 지역에서의 협수로 자율운항, 높은 파도와 강풍 조건에서의 안전성 보장 자율운항, 수백km에 이르는 장거리 자율운항 등 실제 작전 환경을 고려한 고난도 검증에 집중한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CMS)와 ECS, 자율운항 기술 등을 융합한 최신예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무장과 자폭용 군집드론을 탑재해 소형함정 수준의 정밀타격과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반 해양 전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무인수상정 개발과 군집무인수상정 개발 참여 등 국방 분야의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친 무인수상정을 개발하며 대한민국 해양무인체계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를 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표준, 고도의 AI 자율운항 기술과 지휘통제 기술을 완벽히 내재화한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방산 기술 영토를 세계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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