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한파 딛고…LG엔솔, ESS·원통형 성장세 타고 흑자 전환 [종합]

입력 2026-07-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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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 매출 7조5602억원·영업익 1133억원
10개 분기 만에 7조원대 매출 회복…영업익 흑자 전환도
북미 ESS 물량 증가 속 유럽향 중저가·원통형 출하 확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부진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수요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매출도 10개 분기 만에 7조원대로 복귀했다. 이 같은 흐름대로라면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는 2410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매출은 7조3193억원, 영업손실은 1277억원이다.

분기 매출이 7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이다. 유럽향 중저가 전기차용 제품 물량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 컸다. 원통형 배터리 역시 전략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요와 함께 46시리즈(지름 46㎜) 물량 확대가 이뤄졌고, 북미 생산시설이 순차적으로 증설되며 ESS 출하량이 증가한 것도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수익성도 전 분기 대비 개선 흐름이 뚜렷해졌다. 북미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른 일부 합작법인(JV) 공장의 일시적 가동 중단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으나 북미 ESS 출하량 증가로 초기 램프업 비용이 감소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와 유럽향 중저가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연말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미 지역의 신규 ESS 라인 가동으로 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통형 배터리 수요도 전략 고객사의 글로벌 판매량 회복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ESS의 경우 수요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생산시설의 운영을 안정화시켜 수요에 적극 대응, 분기별로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견조한 유럽향 중저가 제품 공급 확대와 원통형 전략 고객 매출 확대를 통해 연초 가이던스로 제시한 15~20%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ESS용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미국 공장의 저율 가동에도 유럽향 미드니켈·LFP 물량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출하 호조로 매 분기 실적 개선세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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