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가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와 미래형 주거 모델 개발에 나선다. 건축자재와 내화 성능 분야에서 쌓아온 KCC의 기술력에 공간제작소의 모듈러 설계·생산 역량을 더해 새로운 주거 솔루션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KCC는 공간제작소와 모듈러 주거 분야 자재·기술 협력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서울 서초구 KCC 본사 클렌체 전시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조공훈 KCC 판촉·마케팅 상무, 류해완 KCC 내외장재 사업부장 상무, 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KCC의 건축자재 및 내화인정 기술력과 공간제작소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모듈러 설계·생산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구조, 자재, 내화 성능, 생산성 등을 공동으로 검토해 표준화가 가능한 미래형 모듈러 주거 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KCC는 모듈러 구조에 적합한 자재 공급과 내화·성능 관련 기술 지원 등을 맡는다. 공간제작소는 설계·디자인, 스마트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 프로젝트 수행 등 모듈러 주택 개발과 제작을 담당한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모듈러 주거의 표준 모델과 구조를 공동으로 연구·검토하고, 다양한 주거 및 생활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협약 이후에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실행 계획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자재 적용성, 구조 성능, 생산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제 적용 가능한 모듈러 모델을 개발하고 판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체와 마감 공정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 방식이다. 기존 현장 중심 시공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은 아직 공공주택과 일부 특수 목적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초기 단계지만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LH도 탈현장 건설(OSC) 기반 공공주택 확대 정책을 추진하며 시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정부는 모듈러 주택 고층화·단지화를 위한 2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매년 3000호 규모의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를 통해 시장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LH 역시 ‘2030 LH OSC 주택 로드맵’을 통해 2023~2025년 연 1000호 수준이던 모듈러·PC 주택 발주를 2026~2029년 연 3000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CC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건설 산업의 생산성과 주거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미래형 건축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KCC가 보유한 건축자재와 내화·성능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공간제작소와 함께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모듈러 주거 모델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