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기념식 참석 위해 방미…AI 빅테크 회동 관심

입력 2026-07-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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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다.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한편 엔비디아 등 주요 AI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는 자리로 최 회장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AI 메모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발행을 통해 약 43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발행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인 최대 1779만 주다.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P&T7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생산시설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방미가 단순한 상장 행사 참석을 넘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재평가받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자리 잡은 SK하이닉스를 범용 메모리 업체가 아닌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으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출간한 저서 '슈퍼 모멘텀'에서 "시장이 SK하이닉스를 아직 범용 메모리 제조사로 인식하고 있다"며 "하이닉스는 지금보다 10배는 더 커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 맞춤형 AI 메모리 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방미 기간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고객사들과 만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 AI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HBM과 SOCAMM, 낸드플래시,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한국 방문 당시에도 다시 만나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재확인한 만큼 이번 방미에서도 후속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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