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AP통신과 알자지라, ESPN 등 외신을 종합하면 FIFA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도중 아이쇼스피드와 관중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을 인지하고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은 아이쇼스피드가 경기장 관중석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영상에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한 관중이 아이쇼스피드를 향해 스페인어로 발언하는 장면이 담겼다. 외신들은 해당 관중이 흑인인 아이쇼스피드를 향해 “동물원에 가서 울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쇼스피드는 본명이 대런 왓킨스 주니어인 미국의 유명 스트리머 겸 유튜버로, 유튜브 구독자만 5000만 명 이상을 보유 중이다. 그는 이번 월드컵 기간 여러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며 실시간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과 혐오, 모든 형태의 차별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축구와 월드컵,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이 같은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경기장 내 관중 행동을 둘러싼 월드컵 운영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2026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리고 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수많은 팬과 인플루언서,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가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중석에서 발생한 차별적 발언이나 행동도 곧바로 영상으로 확산되는 구조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인종차별 논란과 맞물려 FIFA의 대응 수위를 가늠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IFA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관중에게 출입 제한이나 징계성 조치를 내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