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한국 조선사에 전투함·급유함 설계 및 건조 역량 질의

입력 2026-07-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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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한국 조선사에 RFI 발송
트럼프-이 대통령 협력 논의 후 첫 RFI
美 함정 건조 규제 완화 가능성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UPI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한국 조선업계에 함정 건조·설계 역량을 공식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을 국내 조선사들에 보냈다. 미국에서 RFI 형식으로 조선소들에 함정 역량을 문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측과 한미 조선 협력인 ‘마스가’ 논의를 시작한 이후 첫 사례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위해 구체적인 가격이나 인도 조건, 그 외의 중요 정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이에 국내에서 특수선 제조 역량이 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자신들의 전투함 설계 및 건조 역량을 미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급유함의 경우 삼성중공업까지 국내 조선 3사 모두 미국 측에 회신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정보요청에 건조 실적, 설계 인력과 역량, 연간 건조 가능 규모(캐파) 등 조선소의 현재 상태를 포괄적으로 설명해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RFI 절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군함 건조 가능 여부를 언급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함정 관련 법 규제가 완화될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올 수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함정의 해외 조선소 건조는 반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라 사실상 막혀있는 상황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 국방부에서는 현지 규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준비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해 연구용역 성격의 검토를 하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협력 가능성이 있는 업체가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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