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2분기 성적표 공개⋯영업익 100조 시대 여나

입력 2026-07-0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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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초호황에 분기 영업익 90조 안팎 전망
성과급 제외 땐 100조 가능…피크아웃 우려도 잠재워

▲그래픽=신미역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역 기자 win8226@

삼성전자가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9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직원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100조원도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은 국내 기업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새 이정표를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85조원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4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8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90조원대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들도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한국 기업 중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50조원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또 한 번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의 의미를 단순한 '최대 실적'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시험대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일부에서 제기된 AI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에는 지난 분기와 함께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추정치도 나온다.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했던 분기 실적에 근접하는 규모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 상승세가 확산했고,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를 입었다.

최근에는 6세대 HBM(HBM4)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기술 경쟁력 회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 공급계약도 잇따르면서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내년까지 메모리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반면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원가 부담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 TV와 생활가전은 1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계속 높여 잡고 있다. 최근 한 달 기준 시장 컨센서스는 374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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