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너웨어, ‘착용감’ 무기로 日 수출 10배 급증…베리시·컴포트랩 약진

입력 2026-07-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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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뉴트럴리티’ 트렌드에 착용감‧스타일 중심 브랜드 강세
베리시‧엣프터‧컴포트랩 등 신흥 브랜드 약진...매출 성장도↑

▲베리시 26 시즌 룩북 (사진제공=베리시)
▲베리시 26 시즌 룩북 (사진제공=베리시)

있는 그대로의 몸을 존중하는 ‘바디 뉴트럴리티’ 확산에 언더웨어 시장도 편안한 착용감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몸매 보정, 압박감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심리스’‧‘노와이어’ 등에 초점을 신흥 브랜드가 약진하며 K이너웨어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편안함과 기능성, 디자인까지 잡은 브랜드가 늘면서 국내 ‘속옷 유목민’은 물론 해외까지 사로잡고 있다.

6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가 지난달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쇼핑행사 ‘이구위크’ 기획전에 참여한 베리시는 열흘 만에 무려 10억원가량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베리시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시장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 달 언더웨어 카테고리 거래액을 보더라도 전년 동기간 대비 33% 이상 증가하는 고성장세가 확인됐다. 같은 기간 부드러운 소재 등으로 입소문이 난 엣프터 거래액도 무려 400% 급증했다.

29CM 관계자는 “기능성과 디자인, 브랜드 취향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가 늘면서 언더웨어 구매 기준이 ‘보정력’‧‘가격 경쟁력’에서 ‘착용감’‧‘소재’‧‘디자인’‧‘브랜드 감도’ 등으로 바뀌는 흐름”이라며 “엣프터도 편안한 착용감에 더해 민소매와 매치할 수 있는 ‘얇은 끈’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으로 입소문을 탄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양해진 취향을 반영하듯 세부 카테고리별 소비도 골고루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선 올해 1~5월 ‘얇은 끈 브래지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3만1659%나 뛰었다. ‘레이스’, ‘오프숄더’ 등도 각각 153%, 50% 증가했다. ‘큰컵’, ‘빅사이즈’ 제품군도 같은 기간 각각 441%, 324% 급증했다.

▲언더웨어 브랜드 엣프터 룩북 (사진제공=엣프터)
▲언더웨어 브랜드 엣프터 룩북 (사진제공=엣프터)

지그재그 관계자는 “오프숄더 등 어깨 노출 패션 및 새깅, 란제리코어 등 이너웨어 기반 패션 트렌드 확산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며 ‘얇은 끈’, ‘레이스’, ‘오프숄더’ 등 스타일링형 상품 거래도 늘고 있다”며 “또한 다양한 체형에 맞는 이너웨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르페’, ‘아나콘다이너웨어’ 등 체형 맞춤형 브랜드도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패션 브랜드의 언더웨어 라인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의류 브랜드의 역량이 갖춰진 데다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체감 만족도가 높은 이너웨어가 정체된 패션시장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가 CJ온스타일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바니스뉴욕이다.

바니스뉴욕은 최근 첫 언더웨어 라인을 론칭했다. 브랜드 특유의 뉴욕 감성을 담아 ‘쿨·컴포트·시크’를 핵심 콘셉트로 통기성과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에 무봉제·노와이어·노라벨 구조를 적용한 디자인과 레이스 디테일과 미니멀한 실루엣 등 스타일링 요소까지 고려했다. 안다르, 젝시믹스 등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앞세운 언더웨어 라인을 확대하는 추세다.

신흥 브랜드의 약진은 연간 매출 성장률로도 확인되고 있다. 베리시 운영사인 딥다이브는 1년 만에 매출 41%가 늘었을 뿐 아니라 올해 1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티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감탄브라를 선보이며 4년 연속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사이즈가 강점인 컴포트랩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늘었다.

해외, 특히 일본에서 K패션 인기와 함께 이너웨어가 주목받고 있어 성장세 기대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큐텐재팬에서 올해 1~4월 K이너웨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K패션 전체 판매량의 22%를 차지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일본 쇼핑 플랫폼 아무드에서도 캐미솔 검색량이 84%, 시어 129%, 시스루 52% 느는 등 슬립웨어룩 확산과 함께 이너웨어 수요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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