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선 ‘방산 세일즈’, 몽골선 ‘원료 확보’…이 대통령, 순방서 ‘경제·안보 외교’ 완성하나

입력 2026-07-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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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수출·공급망 강화…순방 성과에 관심
방산시장 확대·원료 확보 '두 마리 토끼' 노려
나토 안보 강화 기조 확대…수출 확대 기회
몽골과 희토류·구리 등 핵심광물 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 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은 K-방산의 수출 기반 다변화와 더불어, 핵심 광물 및 식량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실용 외교’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6일 대통령실(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7~8일 양일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과 일본, 호주를 비롯한 몇몇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안보 협력 외연 확장을 지속해서 진행해왔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어가는 와중에 나토의 군사개입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폴란드에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등 나토 입장에서는 안보 불안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나토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국방비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한국 방산업계로서는 유럽 방산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방산의 경쟁력으로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 나토 표준과의 높은 호환성을 꼽는다. K9 자주포는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 여러 나토 회원국에 도입됐으며, K2 흑표 전차와 천무 다연장로켓도 동유럽 국가들에 주목받고 있다. FA-50 역시 비교적 낮은 운용비와 신속한 전력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노후 전투기 교체 수요의 수혜를 받고 있다.

나토 측은 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와의 회담을 갈수록 중시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의 기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IP4 국가 대표들과 소인수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전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나토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나토 회의 이후 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자격으로 방문할 몽골 일정에서 광물 자원이 풍부한 몽골과의 협력을 기존보다 더욱 강화할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몽골은 희토류나 구리 등 방산업계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압박 용도로 사용할 정도로 탈중국이 필수적인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희토류는 미사일 유도장치, 레이더, 전기모터 등에 사용돼 첨단무기 생산에 필수적이다.

이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식량안보, 과학기술, 보건의료 협력은 물론 핵심광물과 공급망을 주제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이 나토로부터는 방산 세일즈, 몽골로부터는 핵심 원료 확보에 성공할 경우 방산 원료 공급망을 보다 안정시키고 방산 수출시장 확대를 동시에 성공하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위 실장은 “(이번 순방 일정을 통해) 나토에서는 방산과 미래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몽골에서는 핵심광물과 공급망, 한반도 평화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실용외교의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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