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證 “삼성전기, MLCC·FC-BGA 공급 부족 심화⋯목표가 280만원”

입력 2026-07-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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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실적 추이. (출처=다올투자증권)
▲삼성전기 실적 추이. (출처=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3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6일 밝혔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모두 공급 부족이 점진적으로 심화하고 있다”며 “이는 가격 상승과 신제품 가격 인상, 믹스 이동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3일 종가는 198만9000원이다.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40.8%로 제시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1조7000억원, 2027년 3조6000억원, 2028년 5조1000억원으로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MLCC·FC-BGA 가격 인상 사이클의 관건은 소비자가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느냐에 있다”며 “시장은 소비자에 따른 단일 제품 가격 인상만 기대하지만 실제 메커니즘은 기존 제품 가격 인상과 신제품 인상, 믹스 이동을 통한 평균판매가격(ASP)과 이익 상승 경로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 인상이 차세대 제품, 초고부가 제품에서 이뤄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단기 판가 인상보다 이익 가시성이 높다”며 “2027~2028년 실적 상향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MLCC 수주 공시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4540억원 규모의 MLCC 수주를 공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해당 계약이 단순 공급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규모가 아니라 방식이 중요하다”며 “스케일 고객사의 직접 수요를 고정 수주하고 장기 공급 슬롯을 확보한 LTA 성격”이라고 짚었다.

이어 “MLCC에서 단일 제품으로 1차 물량을 고정하는 계약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해당 제품의 수요 증가 속도가 통상적인 발주 흐름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FC-BGA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분기 삼성전기 FC-BGA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2027년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20~30%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제품은 가격 인상으로, 고부가 제품은 믹스 확대로 대응하는 이원화 전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사업 구조도 고마진 제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봤다. 기존 저부가 제품보다 AI 서버, 전장, 고성능 패키지 등 이익률이 높은 제품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을 3조3783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418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3856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12.4%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 부족의 본질은 단가 현실화와 믹스 개선”이라며 “MLCC와 FC-BGA 모두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가격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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