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 전국서 대규모 채용…가격 인상에도 한국 공략 강화

입력 2026-07-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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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세일즈·AI 등 전 분야 모집
올해 상반기 판매 192% 급증
모델Y 흥행 지속…FSD 기대감도 영향

(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
(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직후 차량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한 테슬라코리아가 전국 단위 인력 채용에 나섰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국내 판매 호조가 지속되자 영업과 서비스 조직을 선제적으로 확대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전국 단위로 세일즈와 서비스, 딜리버리, 엔지니어링, AI, 법무 등 다양한 직군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직군은 서비스 테크니션과 서비스 어드바이저, 세일즈 어드바이저뿐만 아니라 AI 엔지니어, 법무, 운영지원 등으로 영업과 고객 서비스, 기술 지원 전반을 아우른다. 채용 지역도 서울을 비롯해 분당과 동탄, 대전, 광주, 부산, 제주 등 전국 주요 거점으로 확대됐다. 신규 서비스센터 개설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안양 지역 인력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국내 판매가 급증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5만613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2%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어섰고, 대표 모델인 모델Y는 상반기 4만3359대가 판매되며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큰 격차로 제치고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도 테슬라코리아의 가격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이달 1일 모델3와 모델Y 일부 트림의 판매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다. 올해 상반기 보조금 지급 당시 배터리 기준이 강화되자 최대 94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한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 보조금 혜택이 사실상 가격 인상으로 상쇄됐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판매 확대에 비해 국내 투자와 사회공헌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조3065억원, 영업이익 495억원을 기록했지만 기부금 항목은 공시되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사회공헌이나 국내 산업 기여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가격 인상에도 실제 수요가 크게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은 가격을 동결했고,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에 대한 기대감과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계약을 유지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 역시 국내 판매 확대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면 서비스센터와 고객 응대 인력 확충은 필수"라며 "테슬라는 가격 인상 논란과 별개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영업과 서비스 조직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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