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6% 급락→반등⋯"여름 저점 매수 기회, 진짜 승부는 자율주행" [찐코노미]

입력 2026-07-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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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현대차가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테마 기대감이 꺼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향후 자율주행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생태계가 기업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는 진단이다.

이영훈 IM증권 이사는 4일 공개된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현대차 주가 하락 원인과 향후 투자 포인트를 짚었다.

이 이사는 먼저 최근 현대차 주가 하락 배경으로 ‘휴머노이드 테마 기대감 소멸’을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방한 당시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들이 모두 크게 올랐다”며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는 물론 LG전자, 두산에너빌리티 등 로봇 관련 종목들이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LG전자와의 전략적 협업이나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련 투자, 3분기 말 개소 예정인 ‘알맥(ALMAG)’ 관련 발표 등을 기대했지만 아무런 발표 없이 일정이 끝났다”며 “기대감으로 움직였던 테마가 끝나면서 급격히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거시경제 변수도 주가 하락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 이사는 “현대차는 미래 산업으로도 평가받지만 결국 자동차를 판매하는 레거시 자동차 기업이라는 시각도 함께 존재한다”며 “금리와 유가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자동차 판매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연쇄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는 “현대차는 가장 마지막에 급락한 종목이라 수급상으로는 다소 불리한 면이 있다”며 “최근 급락한 만큼 본전 부근에서 매도하려는 물량도 나올 수 있어 수급이 정리되는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운 기간 동안 저점을 다지는 과정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좋은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관련 계열사 가운데서는 현대모비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전담하기로 했고 휴머노이드 사업 일정 자체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현대차는 일정을 제시한 이후 변경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현대모비스 가치 역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HL만도 역시 수혜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메인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기대를 낮췄다. 이 이사는 “현대차는 연간 배당을 1만원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주주환원을 크게 확대하기보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 확대 역시 긍정적이지만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요소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 시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밸류에이션을 크게 높여주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전기차 충전 생태계 확대도 중요하지만 현대차가 제대로 도약하려면 결국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략으로는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모셔널을 통한 자율주행 사업, 포티투닷(42dot), 아마존 자회사와의 협업 등 세 가지 경로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구현 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본다. 앞으로 관련 업데이트를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가장 큰 미래 가치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꼽았다. 그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은 예정대로라면 2027년 말에서 2028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며 “상장 전까지는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이나 삼성전자 등 빅테크의 지분 투자 가능성이 과거에도 거론됐던 만큼 상장 전에 추가 펀딩이 진행된다면 어떤 기업이 참여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며 “만약 빅테크가 참여한다면 현대차그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말 개소 예정인 휴머노이드 트레이닝 센터 ‘알맥(ALMAG)’의 잠재력도 높게 평가했다. 이 이사는 “알맥은 현대차 메타플랜트와 동일한 가상 공장 환경을 구축해 로봇을 훈련시키는 시설”이라며 “실제 대규모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를 학습시킬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기 때문에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훈련 시설이 없는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들이 알맥을 이용하게 되면 새로운 매출원이 될 수 있고, 이 시설 자체에 빅테크가 지분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증권가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100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사례도 있다”며 “물론 그 가치가 그대로 실현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미래 가치가 반영된다면 현재 현대차 주가가 결코 비싼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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