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ㆍSK하닉 더 오를까”⋯하반기 매수 타이밍은 [찐코노미]

입력 2026-07-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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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가 시작된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 소외 업종과 조정 구간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중요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도주는 단기 과열을 경계하되, 하반기 실적 설명회와 파운드리 수주 회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영훈 iM증권 이사는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6월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수급 쏠림이 과도했다”며 “지금은 단기 매매가 아니라면 조금 경계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 이사는 먼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수급을 짚었다. 그는 “5월부터 두 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 수급 쏠림이 심해졌다”며 “당시 고가 추격 매수를 경고했지만 주가가 계속 올라 한동안 항의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한 달간 실제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시장의 과열을 알 수 있다”며 “SK하이닉스 두 배 레버리지 수익률과 본주 수익률이 똑같이 11%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급등락이 심해지면서 가격을 맞추기 위한 매매 비용으로 레버리지의 이점이 거의 녹아내린 셈”이라며 “변동성이 커진 현시점에서는 단기 매매가 아니라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7월 증시에서 우려되는 연기금 리밸런싱 물량에 대해서는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이 이사는 “연기금이 전략적 자산배분 비율을 조정하면서 한국 주식을 급하게 팔 생각이 없다는 신호를 준 상태”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폭탄 매물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하루 매도 조건을 조절하며 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려했던 것보다 파는 물량은 작을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매도하지 않던 연기금이 매도 기조로 돌아서면서 작은 노이즈에도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서는 비중 조절 성격으로 해석했다. 이 이사는 “한국물 주가가 강했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 안에서 비중을 맞추기 위해 나오는 자연스러운 헤어컷 관점의 매도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출은 역대급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원화보다 달러를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 환율이 자극받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환차익 기대가 낮아지면서 매도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서는 실적 기대가 이미 일부 반영됐다고 봤다. 이 이사는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감은 이미 수급으로 당겨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며 “단순 실적 발표로 주가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다음 주 발표되는 것은 단순 수치인 실적뿐”이라며 “진짜 중요한 것은 올 하반기와 내년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월말 콘퍼런스콜”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여름 조정기 분할 매수를 제시했다. 이 이사는 “여름 구간에는 수급 부담 때문에 주가가 눌리면서 싸게 살 기회가 올 것 같다”며 “반도체 주식이 없는 투자자라면 지금 급하게 비싸게 사기보다 여름 조정기를 활용해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 조정과 7월 중하순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서(ADR) 거래 개시 등 글로벌 연동 흐름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미래 가치와 관련해서는 파운드리 사업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 이사는 “시장에서는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 폭을 우려하지만 최근 3나노 공정이 풀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테슬라 외 다른 빅테크 기업들로부터의 추가 수주 소식이라는 것이 이 이사의 분석이다. 그는 “당장 눈앞의 성과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유율이 올라가는 그림이 나와준다면 주가는 당연히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여태까지 고생했던 파운드리 부문이 어느 정도 궤도까지만 올라와 주면 삼성전자에는 강력한 플러스알파가 될 것”이라며 “끈기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정부의 반도체 투자 발표와 관련한 소재·부품·장비 업종 대응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했다. 이 이사는 “우리나라 소부장 기업들도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중반에서 50배가 넘는 등 이미 많이 올라와 있다”며 “ASML, 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상단 기준으로 잡고 갭을 메워가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 발표가 나도 극자외선(EUV) 장비 등 독점적인 글로벌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며 “미국 시장의 주요 글로벌 피어들의 조정 여부와 철저히 연동해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과거처럼 무조건 3~4년 만에 10배씩 급등하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글로벌 동종 기업들과 밸류를 명확히 비교하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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