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 지역에 새 아파트 온다…누적 대기수요 관심

입력 2026-07-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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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가뭄 지역 신규 분양 1순위 청약 경쟁률. (사진제공=더피알)
▲공급 가뭄 지역 신규 분양 1순위 청약 경쟁률. (사진제공=더피알)

신규 아파트 공급이 한동안 뜸했던 이른바 ‘공급 가뭄’ 지역에서 분양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수년간 공급이 제한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신축 대기 수요가 누적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에서는 동부건설이 이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를 분양한다. 단지는 10개 동, 전용 84·99㎡, 총 130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거제시는 최근 2년간 신규 분양이 정체되면서 입주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중이 70%를 넘은 지역이다. 오랜 공급 공백으로 신축 갈아타기 수요가 쌓인 가운데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에는 물놀이터, 캠핑장 등 조경시설과 수영장, 사우나 등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될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 서부권 향남권역에서는 KCC건설이 9월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7개 동, 전용 71~147㎡, 총 933가구 규모다. 향남은 공공·임대주택 중심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민간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역으로 꼽힌다. 단지에는 가구당 1.5대 수준의 주차 공간과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공급 공백이 길었던 지역은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형성되기 쉽다. 이 때문에 오랜만에 신규 단지가 공급될 경우 실수요 중심의 청약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공급 가뭄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올해 5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에 공급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산합포구 일대에서 약 5년 만에 공급된 신규 대단지라는 점이 지역 내 대기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9년 만에 공급된 ‘도룡자이 라피크’도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에서 214가구 모집에 3407건이 접수돼 평균 1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급 공백에 따른 신축 선호 현상은 가격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입주 물량이 줄어든 부산에서는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9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년도 안 돼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 공급 공백이 장기화된 지역은 최신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신축 주택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태”라며 “수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는 지역 내 대기 수요를 선점할 수 있고 향후 리딩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환금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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