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韓 도착 외국인직접투자 107억불⋯중동 악재 속에도 43%↑

입력 2026-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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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액 9.1% 증가한 142.8억불 기록...첨단산업 투자 확대
제조업 도착액 205.2% 급증…정부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 확대"

(사진제공=산업통상부)
(사진제공=산업통상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투자 위축 상황 속에서도 9%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투자 자금이 유입된 도착액의 경우 43% 가까이 급증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가 한국의 첨단산업 공급망과 혁신 생태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투자 유치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3일 '202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FDI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착액은 10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산업부는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FDI 환경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투자 신고와 도착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며 "이는 신고된 투자 프로젝트가 실제로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분야에서 한국의 첨단 공급망과 혁신 생태계를 향한 글로벌 신뢰가 신규 투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투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 등을 위한 인수·합병(M&A)형 투자가 크게 늘었다.

M&A형 투자 신고액은 34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4.3% 대폭 증가했다. 반면 공장 신·증설 등을 위한 그린필드형 투자 신고액은 108억2000만달러로 1.5%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의 감소 폭(-19.8%)과 비교하면 크게 완화된 수치다.

업종별 투자 동향은 서비스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신고액은 전년 대비 27.9% 증가한 90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금융·보험(37억4000만달러, +47.9%)과 부동산(16억4000만달러, +98.8%) 분야의 증가세가 컸다.

제조업 신고액은 화공 및 전기·전자 분야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38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다만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8억7000만달러)가 자율주행 로봇 및 헬스케어 등 유망 산업 투자에 힘입어 243.1% 급증했고,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비금속 광물제품 분야도 34.2% 증가하는 등 첨단산업 중심의 투자 유입이 확대됐다.

도착 기준으로는 대규모 화학 프로젝트 자금 유입에 힘입어 화공 분야(+916.3%) 투자가 대폭 늘면서 제조업 투자 도착액이 전년 대비 205.2% 급증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영국 등이 포함된 '기타 국가'의 신고액은 62억달러로 65.4% 크게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미국(-2.5%), 유럽연합(EU·-8.1%), 일본(-30.9%), 중국(-18.6%) 등 주요 투자가들의 신고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다만 도착액 기준으로는 EU가 전년 대비 106.1% 급증한 4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일본(+56.5%)과 중국(+36.0%)도 증가세를 보여 신고와 도착 간의 시차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국가 산업정책과 연계해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고, 주요 계기별로 전략적인 국내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국인투자유치 현장 카라반 등을 통해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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