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6월 말 폭락 이후 회복 궤도에 진입한 가운데 7월에는 전고점을 경신해가는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 지수는 소수 업종 쏠림 현상에 따른 반대급부와 높은 변동성 장세에 노출되겠으나 주력 업종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7월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7800~9800으로 제시했다.
국내외 증시는 지난 5월 랠리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서며 6월 한 달 동안 숨 고르기 국면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 시장은 서킷브레이커 3회, 사이드카 9회가 발동되는 등 일간 수익률 편차가 -10%에서 +8%까지 확대되는 극심한 일중 변동성을 기록했다.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는 90포인트대까지 급등하며 2009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런 고변동성 장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소수 주도주로 수급이 과도하게 몰린 부작용에서 기인했다. 지난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파생시장에서 유발된 수급 왜곡과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노이즈 등 대외 변수가 겹치며 지난 6월 23일 코스피 지수가 9.99% 폭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증시의 체급이 달라진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상방 자극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절대적인 빚투 금액은 4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늘었으나 증시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2025년 말 11.7%에서 현재 6.3%대로 낮아져 리스크 영향력은 크지 않다. 외국인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48조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는 액티브 펀드의 차익실현일 뿐 패시브 및 반도체 추종 ETF 자금은 유입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 면에서도 6월 현재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37%, +960%로 탄탄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코스피가 7.6배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인 8배를 하회하고 있어 조정 위기 시 완충 쿠션이 두꺼워진 상태다.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940조원까지 상향된 가운데 2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이익 전망치의 추가 상향 실탄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외 매크로 불확실성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70달러대로 레벨 다운되며 안정화되는 추세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매파적 동결에 따른 금리 상방 압력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월에는 반도체와 MLCC를 코어로 유지하되 실적 모멘텀이 개선 중인 증권, 유통, 방산, 바이오 등 소외 업종으로의 순환매 확산 가능성이 높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말 역대급 폭락은 국내 기업의 실적 훼손이 아닌 수급 부작용에 따른 조정이므로 과거 패턴처럼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회복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7월에도 높은 변동성의 일상화는 불가피하겠으나 2분기 어닝시즌을 통한 이익 레벨업이 확인되면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도주 비중을 50%대 후반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