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전강후약의 굴레

입력 2009-10-08 08:46 수정 2009-10-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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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6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6일)는 호주의 전격 금리인상 단행에 글로벌 경기회복이 뒷받침됐다는 인식과 함께 경기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이틀째 반등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화되면서 금속가격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했고,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주식시장이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ly exuberant)` 상태라며 과도한 경기회복 기대감을 지적했지만 오름세를 꺾지 못했고, 이날 나스닥지수(1.71%)를 비롯한 주요지수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급등 영향으로 20.63p(1.29%)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전환이 확인되면서 장 초반 좀더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경계매물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뒷걸음질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결국 16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전일대비 0.44p(0.03%) 내린 1598.00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06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이 나흘 만에 1253억원 순매도로 전환했고, 기관은 3천억원대의 차익거래 순매수규모에 크게 못미치는 97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美 달러 약세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0원 오른 1170.5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오름세를 탔다.

닛케이지수가 1.11% 오른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0.96%), 항셍지수(2.07%), 싱가포르지수(0.87%) 등이 올랐고 전일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호주증시는 2.14% 급등했다. 한편 목요일까지 국경절 연휴인 중국은 이날도 휴장했다.

삼성전자 나흘째↓..철강·비철금속株 강세

전일 3분기 사상최대실적을 예고한 삼성전자(-3.09%)가 실적 둔화를 염려한 외국인의 집중 매도공세에 나흘째 하락하며 증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삼성SDI(-5.57%)와 삼성전기(-7.73%), 삼성이미징(-3.00%), LG이노텍(-1.31%), 하이닉스(-1.60%) 등 주요 IT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내년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전자(1.32%)와 LG이노텍의 LCD모듈사업 양수를 검토 중인 LG디스플레이(2.80%)는 오름세를 탔다.

원화 강세기조가 지속되면서 현대차(-5.29%), 기아차(-4.75%), 현대모비스(-5.47%)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수출 채산성 및 수출경쟁력 악화 우려로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3분기 호실적 전망에 POSCO가 2.0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풍산(10.11%), 고려아연(7.49%), 동국제강(6.08%), 현대제철(4.04%), 현대하이스코(3.90%), 동양강철(4.35%) 등의 주요 철강 및 비철금속주들이 국제 금속가격 급등 소식에 화답하며 일제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CMA CGM 파산 위기로 급락했던 조선주들이 브라질발 수주 기대와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현대미포조선이 5.26%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0.56%), 삼성중공업(0.81%), 대우조선해양(0.86%), STX조선해양(1.02%), 한진중공업(2.43%)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국내조선 '빅3'중 한 업체가 브라질 페트로브라스社로부터 드릴십 28척을 모두 수주했다는 루머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 수혜주로 부각된 보험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가 4.95% 오른 것을 비롯해 LIG손해보험(4.76%), 현대해상(4.50%), 삼성화재(4.37%), 그린손해보험(3.00%), 동부화재(2.32%) 등의 보험주들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3.58%)과 은행(2.71%), 음식료(2.67%), 철강금속(2.65%), 운수창고(1.97%), 서비스(1.35%)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5.24%)과 자동차 중심의 운수장비(-2.80%), 전기전자(-2.40%), 기계(-1.56%) 등은 부진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KB금융(3.47%)과 신한지주(2.13%), 한국전력(0.14%), SK텔레콤(1.11%), LG(1.53%) 등이 상승했고, 호남석유(6.55%), CJ제일제당(6.53%), 대우인터내셔널(5.96%), 오리온(5.66%), 대한항공(5.26%), 엔씨소프트(5.14%), NHN(5.00%)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효성이 기관의 집중 매도공세에 6.43% 급락했고, 미국 무역위원회가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특허 침해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는 소식에 LG화학이 3.29%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144억원)과 외국인(-67억원)의 동반 매도공세에 0.62%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약세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식경제부의 바이오시밀러 지원사업에 참여했다는 묵은 호재를 바탕으로 이수앱지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제넥신, 셀트리온(4.48%) 등의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웰크론(상한가), 대한뉴팜(10.38%), 케이피엠테크(7.79%), 바이오랜드(6.72%), 중앙바이오텍(6.13%), 씨티씨바이오(4.98%) 등의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강세를 기록했으나 과거처럼 테마 열기가 강하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네오위즈게임즈(5.96%), 동서(1.57%), CJ오쇼핑(1.50%), 다음(0.38%) 등이 오른 반면, 서울반도체(-4.98%)와 SK브로드밴드(-1.34%), 메가스터디(-6.66%), 태웅(-6.91%), 소디프신소재(-3.52%), 태광(-0.49%), 코미팜(-5.29%)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하락했다.

우회상장 이틀째를 맞은 네오세미테크는 이날도 14.52% 추가 급락, 전일보다 한계단 떨어진 시가총액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반복되는 전강후약..코스피 7거래일째 음봉

코스피시장은 5일선 저항을 극복하지 못한 채 7거래일 연속 음봉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에는 단 하루만 양봉이 허락됐다.

이처럼 전강후약의 무기력한 흐름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은 반등시 주식비중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쩌다 반등이 시현되더라도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규정해 추가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고, 현금을 우선 확보해 놓으려 한다는 얘기다.

60일선과 일목균형표 양운층 상단이 받쳐주고 있어 반등 시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강후약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반등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S&P500지수는 추세지지선 지지를 받으며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다.

추세 확산 기대를 가져 볼 수 있겠으나 그에 앞서 수급기준선(연두색)을 장악해야 한다. 아직은 수급기준선에 걸쳐 있는 모습으로 단순 기술적 반등의 임계치를 넘어서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S&P500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으나 20개월 평균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근 반등에도 불구 10월 캔들 역시 20개월 이평선 안착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출구전략의 긍정적인 측면을 투자자들이 응시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모든 재료는 양면성이 있기에 출구전략 자체를 호재로만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날밤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 어닝시즌이 개막됨에 따라 당분간 美 증시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과 기대치간 괴리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가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는지 주목하면서, 어닝시즌 수혜주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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