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전문기자 벤 로텐버그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뉴스레터 ‘바운스’에서 권순우의 윔블던 출전을 조명했다. 로텐버그는 권순우가 18개월 군 복무 종료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윔블던 남자 단식 본선 무대에 나선다고 전했다.
권순우에게 올해 윔블던은 단순한 메이저대회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로텐버그는 7월 12일이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일인 동시에, 권순우에게는 병역 의무 종료를 뜻하는 날이라고 짚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는 우승 트로피를 향한 결승일이지만, 권순우에게는 18개월 군 복무의 마침표가 되는 셈이다.
권순우는 한국 남자 테니스의 대표 선수다. 2021년 아스타나오픈에서 첫 ATP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한국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단식 2승을 달성했다. 한때 세계랭킹 52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부상과 군 복무가 겹치며 투어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로텐버그는 권순우의 사례가 ATP 규정 개정뿐 아니라 한국 군 체육부대 운영 방식 변화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군 복무 중인 선수가 윔블던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이 열린 배경 자체가 국제 테니스계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권순우 역시 복귀를 앞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로텐버그는 권순우와 그의 코치 다니엘 유가 인터뷰에서 군 복무 종료가 가까워진 데 대해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투어 동료들도 권순우의 복귀를 반겼다. 특히 프랜시스 티아포는 권순우의 빠른 발을 언급하며 그의 기동력이 여전히 위협적인 무기라고 평가했다.
권순우는 이번 윔블던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올랐다. 군 복무로 정상적인 투어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다시 메이저대회 본선 코트에 서게 되면서, 그의 복귀전은 한국 테니스는 물론 해외 테니스계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권순우가 군 복무라는 공백을 딛고 윔블던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