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생아 수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회복세가 확실한 ‘추세 반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성이 크다.
2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4월 누계로는 전년 동기보다 15.5% 늘었다.
증가세는 가파르지만, 그 내용이 건강하진 않다. 지역별 출생아 회복 속도 차이가 크고, 출산 연령이 여전히 높아서다. 지역별로 1~4월 누계 출생아 수 증가율은 서울(18.1%), 인천(15.8%), 경기(17.1%) 등 수도권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세종(7.9%), 경북(9.5%), 제주(6.1%)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4월 연령대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이 30~34세에서 86.8명으로 12.7명, 35~39세에서 63.4명으로 12.3명 늘었으나, 24세 이하는 1.8명으로 0.4명 줄고, 25~29세는 22.3명으로 1.7명 증가에 그쳤다.
출산 연령 정체는 저출산 추세 반등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노동시장에서 신입사원 공개경쟁채용(공채) 축소로 청년층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초혼·출산 연령은 높은 수준에 정체돼 있다. 일반적으로 초혼·출산이 늦어지면 후속 출산 가능성이 떨어진다. 특히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인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40대에 진입하면 30대 여성인구도 가파르게 감소한다. 초혼·출산 연령이 앞당겨지지 않으면 출생아도 함께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우려는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에서도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24일 공동 개최한 ‘제42회 인구포럼’에서 ‘최근 출생아 수 반등의 인구학적 요인 분석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 이지혜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출생아 수 흐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정상화 과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20대의 고용률 정체와 초혼·출산 연령 상승세 지속, 기혼 비중 축소와 기혼 중 무자녀 비중 확대, 신혼부부 무자녀 비중 확대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