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불가사리·성게, 친환경 제품 원료로 탈바꿈

입력 2026-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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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성게를 폐기하지 않고 산업자원으로 활용하는 해양 순환경제 추진
강원도·한국수산자원공단·민간기업 협력해 친환경 제품 원료 개발

▲해양불용자원(불가사리·성게)을 수거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수산자원공단)
▲해양불용자원(불가사리·성게)을 수거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수산자원공단)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 해적생물인 불가사리와 성게를 단순 폐기하지 않고 산업자원으로 활용하는 '해양 순환경제' 모델이 본격 추진된다. 어장 피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버려지던 해양생물을 친환경 제품 원료로 재활용해 새로운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시도다.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은 강원특별자치도와 민간기업이 함께 해양 불용자원인 불가사리와 성게를 자원화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은 그동안 매립이나 폐기 위주였던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불가사리와 성게는 대표적인 해적생물로 꼽힌다. 불가사리는 조개류와 패류를 포식해 양식장 피해를 유발하고, 성게는 해조류를 과도하게 갉아먹어 바다숲을 황폐화하는 '갯녹음'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어업인들은 매년 대규모 구제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폐기돼 처리 비용까지 발생하는 실정이다.

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강원도, 강릉시, 민간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 불용자원을 친환경 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친환경 제품 생산, 공익적 활용, 신제품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사업은 해양환경 보호와 지역 산업 육성을 동시에 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제거한 생물을 단순 폐기하지 않고 산업 원료로 재활용하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민간기업의 신사업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어업인과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6월에는 강원 고성 저도어장에서 조피볼락과 강도다리, 전복 종자를 방류하고 향후 대문어 자원조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공단은 민·관 협력을 통해 발생한 일부 수익을 다시 수산자원 조성에 투입하는 공익형 모델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이 같은 사업이 단순한 자원조성을 넘어 지속가능한 해양 순환경제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연안 생태계 훼손이 심화하는 가운데 해양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환경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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