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비 품목, 헤어숍에서 피부과로 급변…전체 거래액 중 63% 차지
일본인 예약건수 42% 급증…서울 방문 외래객 10명 중 8명 명동 찾는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로 인해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명동을 찾는 외래 관광객들의 소비 중심축이 과거 헤어 스타일링 중심에서 피부 관리나 시술 등 고부가가치 미용 의료 분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상권의 전반적인 소비 지형이 고도화되는 흐름이다.
25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동 지역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관광객 1명이 지출한 평균 결제액 역시 44% 늘어났다. 전체적인 거래 규모와 개별 소비 수준이 모두 40%대라는 높은 성장률을 동시에 달성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들이 지갑을 여는 세부 항목의 변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명동 상권 거래액의 43%를 차지하며 매출을 견인했던 핵심 상품은 헤어숍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피부과가 전체 거래액의 63%를 독식하며 압도적인 주류 관광 상품으로 우뚝 섰다. 이는 명동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미용 소비 행태가 단가가 높은 클리닉과 시술, 피부 관리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깊숙이 확장되고 있는 것.
국적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대만과 미국이 각각 전체 예약의 약 18%씩을 책임지며 견고한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의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2% 급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주변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를 직접 체험하려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 올리브영과 무신사 등 국내를 대표하는 패션 및 뷰티 브랜드들이 명동 한복판에 대형 매장이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달아 개장하며 외래 객들을 끌어모으는 핵심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동이 이처럼 거대한 소비 규모와 구조적 변화를 부드럽게 흡수할 수 있는 저력은 여전히 강력한 외국인 집객력에서 나온다. 올해 3월 서울관광재단이 발표한 서울관광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명동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어지고 있는 조사에서도 지난 5월 기준 잠정치가 약 81%까지 치솟는 등 명동은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여행 시 반드시 거쳐 가는 핵심 행선지이자 인바운드 관광의 중추적인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명동 상권에 위치한 K뷰티, K-의료관광 콘텐츠를 다각도로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춘 더 정교한 여행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