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AI발 반도체 수요 증가에 ‘사상 최대 실적’…4분기 전망도 밝아 [종합]

입력 2026-06-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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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D램 호황에 분기 매출 첫 400억달러 돌파
“수요가 공급 추월 상태 지속”…호황 장기화 전망
마이크론 주가, 시간외서 15% 이상 급등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AI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 대비 4.5배 급증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358억달러)와 회사가 제시했던 분기 전망치(335억달러)를 모두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67달러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은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HBM과 데이터센터용 D램 모델이었다.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 지속되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공급 부족은 최소 2028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회장은 “2028년에는 공급 부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을 늘리더라도)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론 측은 “현재 우리의 생산 물량은 중기적으로 고객 수요의 50~66% 정도만 충족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HBM 물량은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이미 모두 계약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메모리 사업부의 매출은 137억6300만달러, 코어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115억2400만달러로 두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두 사업부의 매출총이익률 역시 각각 83%, 87%에 달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 부문(115억2100만달러)과 자동차·임베디드 부문(46억3400만달러)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을 새롭게 경신했다.

메로트라 회장은 “이번 실적은 AI 시대의 메모리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가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다년간의 전략적인 계약을 통해 지금의 실적을 지속하고 예측 가능성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차세대 모델 역시 흥행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1-베타 D램을 기반으로 한 HBM4를 주요 고객사에 대규모로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90억~510억달러로 제시하며 다음 분기에도 지금의 좋은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주당 1048.51달러에 장을 마쳤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5.78%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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