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 체감경기 하락 전환⋯'반도체 효과' 제조ㆍ수출기업만 웃었다

입력 2026-06-25 06: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경기 평택항에 수출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 평택항에 수출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종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건설업 부진과 전월 황금연휴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반면 제조기업 심리는 '반도체 훈풍' 속 전월에 이어 장기 평균치인 100을 웃돌며 개선폭을 키웠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p) 낮은 97.7을 기록했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올해 3월(94.1)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6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조사는 6월 10일~17일까지 일 주일 간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CBSI는 한은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2024년) 평균치를 100으로 삼고 이 수치를 웃돌면 경제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수치는 국내 기업들의 비관적 심리가 전월 대비 더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한은은 6월 기업심리지수 하락이 비제조업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비제조업 중 건설업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예술과 여가, 스포츠산업의 경우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이 업황 악화로 이어졌다"며 "반면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호조로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별 수치를 보면 제조업 심리지수가 전월보다 0.4포인트 높은 101.2을 기록했다. 반도체 및 부품업체 실적 호조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신규수주 +9p, 업황 +7p), 화학제품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유가 하락에 석유정제·코크스(신규수주 +18p, 자금사정 +14p), 자동차 부품업체 중심의 실적 개선으로 자동차(생산 +5p, 신규수주 +4p) 등에서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수혜를 받는 대기업(104.5, 전월 대비 1.1p ↑)과 수출기업(106.4, 0.9p) 심리지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비제조업 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1p 낮은 95.4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기업심리는 매출과 채산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플랜트 및 통신인프라 부문의 신규수주 감소, 건설자재 가격 상승 속 건설업(업황 △9p, 채산성 △3p), 전월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 시설유지비용 등 관리비용 상승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채산성 △27p, 매출 △22p), 국내 운수서비스 업체 중심의 실적 악화 및 운영비용 상승으로 운수창고업(자금사정 △4p)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기업들은 다음달 경기 역시 좋지 않을 것으로 봤다. 6월 기업경기에 대한 업계 시각을 집계한 전산업 심리지수 전망치는 전월 대비 전월보다 2.4p 낮은 95.2로 예측됐다. 업권 별로는 제조업(98.2)이 전월 대비 2.1p 하락해 비관적 전망을 드러냈고 비제조업(93.2) 역시 이달보다 2.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제조업의 경우 재고 증가 전망과 고환율이, 비제조업은 매출과 채산성 지수 하락이 업황 둔화 주 요인으로 꼽혔다.

이 기간 기업들의 최대 경영애로사항은 업권에 따라 엇갈렸다. 제조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이 27.7%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1%)과 내수 부진(17.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제조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18.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 부진(17.3%)과 원자재 가격 상승(15.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는 응답 비중이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모두 전월 대비 2%p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기업(BSI)과 일반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7p 하락한 96.8를 기록했다. 계절성 요인을 배제한 ESI 순환변동치는 95.1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 팀장은 향후 기업경기 흐름에 대해 "내수기업의 경우 장기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부진이 완화하는 흐름"이라며 "앞으로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고 수출 호조가 내수로 확산할 경우 체감경기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마이크론 서프라이즈, 삼전·하닉 조정론에 제동…HBM 랠리 ‘2차전’ 열리나
  • 남아공에 졌는데도 한국 32강 진출 확률 94%⋯왜? [북중미 월드컵]
  • 한국 축구대표팀, 이후 일정은? [북중미 월드컵]
  • ‘안전자산’ 위상 잃은 금, 3년 강세장 끝났다…금리 인상 기조에 매력↓ [대체자산의 추락 ①]
  • 10명 중 9명 "경제적 자유 달성해도 '일은 계속'" [데이터클립]
  • 마이크론 ‘매출 네 배’가 알린 메모리 슈퍼사이클…삼성·SK, 하반기 이익 더 커진다
  • 감독ㆍ축협ㆍ선수 모두 잘못⋯홍명보호 '전방위 직격' [북중미 월드컵]
  • 코스피, '마이크론 훈풍'에 5% 급등 8934 안착...코스닥은 하락 마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6.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488,000
    • -0.49%
    • 이더리움
    • 2,389,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291,200
    • +4.75%
    • 리플
    • 1,583
    • -1.43%
    • 솔라나
    • 101,500
    • +1%
    • 에이다
    • 219
    • +1.86%
    • 트론
    • 494
    • -0.6%
    • 스텔라루멘
    • 271
    • -3.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6,170
    • -1.46%
    • 체인링크
    • 11,060
    • +0.27%
    • 샌드박스
    • 71.61
    • -3.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