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5대 거래소] 국내 5대 거래소, 규제 대응과 서비스 경쟁이 동시에 부각된 한 주

입력 2026-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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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장외거래소 단속과 자금세탁 적발로 제도권 거래소의 감시·통제 역할 확대

▲불법 OTC 단속부터 VASP 갱신, 점유율 경쟁까지…이번 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이슈는 ‘규제 대응 강화’와 ‘사업 경쟁 심화’로 압축됐다. (챗GPT)
▲불법 OTC 단속부터 VASP 갱신, 점유율 경쟁까지…이번 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이슈는 ‘규제 대응 강화’와 ‘사업 경쟁 심화’로 압축됐다. (챗GPT)

16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번 주 제도권 거래소와 비제도권 시장의 경계가 한층 뚜렷해졌다. 경찰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미신고 장외거래소 12곳의 불법 영업 정황을 확인하고 단속 강화 방침을 내놨다. 적발된 장외거래소는 텔레그램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원화와 가상자산 교환을 중개했고, 평균 수수료는 1.5%에서 10%로 5대 거래소 평균 수수료 0.16%보다 크게 높았다. 일부는 주민등록증과 통장 사본까지 요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제도권 거래소의 신고 체계와 이용자 보호 장치가 다시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번 단속과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를 활용한 자금세탁 범죄 적발도 이어졌다. 서울경찰청은 테더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세탁한 조직 피의자 23명을 검거했고, 168억원 규모 자금 이동과 6억5000만원 상당 범죄수익이 확인됐다. 또 다른 조직은 140억원 상당 자금세탁과 1만1000여개 계좌 활용 정황이 드러났고, 관련 계좌에서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피해 265건, 피해금 257억원이 집계됐다. 이에 따라 거래소의 이상거래 탐지와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는 단순한 내부통제 수단을 넘어 범죄 차단 인프라로 의미가 커지고 있다.

실제 5대 거래소는 경찰과의 공조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는 개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을 앞두고 의심 거래 감시와 지급정지, 환급 지원 체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정보를 거래소가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반영하는 방식의 시범 운영에서는 거래소 계정 4215개가 차단됐고 약 9억5000만원의 피해 예방 효과가 집계됐다. 오는 10월부터 가상자산도 피해구제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업계 전반의 규제 대응 역량은 거래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사업자 신고 갱신 이슈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5대 원화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코빗, 코인원은 이미 VASP 갱신을 마쳤고, 빗썸과 고팍스는 아직 수리 대기 상태다. 빗썸은 과거와 같은 수리 순서가 유지될 경우 다음 대상자로 거론되지만, 지난 2월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가 내부통제 변수로 언급된다. 다만 해당 사고 자체는 특정금융정보법상 불수리 요건에 직접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정리된다.

고팍스는 5대 거래소 중 가장 뒤에 갱신 절차를 밟고 있다. 고객확인과 미신고사업자 거래 관련 금융정보분석원 제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갱신 지연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위반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제재 수위 자체보다 확정 시점이 더 큰 변수로 인식된다. 결국 현재 5대 거래소 구도에서는 사업 지속성과 대외 신뢰를 좌우하는 규제 절차가 여전히 핵심 현안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한편 거래소 간 영업 경쟁도 이어졌다. 빗썸은 6월 중순 기준 거래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한 달 전 30% 초반에서 30% 중반대로 반등했다. 업비트는 59%로 1위를 유지했지만, 시장 하락 국면에서 유동성이 상위 플랫폼으로 집중되는 흐름 속에 빗썸의 회복세가 확인됐다. 빗썸은 월드코인과 테더 거래 증가,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 고액 투자자 대상 AI 트레이드 키트 도입 등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코인원은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회사는 시니어 프로덕트 오너와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집중 채용에 나섰고, 제품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인원은 스마트 트레이딩과 스테이킹 등 기존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 컴투스홀딩스로부터 전략적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거래소들이 단순 매매 중개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확장을 시도하는 흐름도 함께 읽힌다.

종합하면 이번 주 국내 5대 거래소 이슈는 규제 대응 강화와 사업 경쟁 심화라는 두 축으로 압축된다. 불법 장외거래소 단속과 자금세탁 적발은 제도권 거래소의 감시·통제 기능을 부각시켰고, VASP 갱신과 내부통제 이슈는 각 거래소의 제도권 안착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점유율 경쟁, 신규 서비스 출시, 제품 조직 확충은 규제 준수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시장에서 거래소들이 서비스 경쟁으로 다음 승부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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