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이번엔 종전 양해각서 서명 방식 두고 '이견'

입력 2026-06-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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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방식을 두고 이견을 드러냈다. 미국은 양측이 유럽에서 직접 만나 MOU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별도 대면 없이 원격으로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서방 소식통은 이르면 일요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만나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명식 장소로는 스위스 제네바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MOU 서명식이 주말 유럽에서 열릴 수 있으며, 이 경우 자신이 아닌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명식 대표단을 지원하기 위한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 등 선발대가 이미 유럽으로 출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미 행정부 관계자는 유럽이 서명식 장소로 논의됐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원격으로 서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TV 대담 프로그램에서 “이번 합의는 협상의 최종 단계가 완료되는 대로 서명·발표될 것”이라며 “서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이 같은 입장은 내부 여론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란 지도부가 미국 측과 직접 대면해 악수하는 모습이 강경파를 중심으로 한 반미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이란이 미국에 승리했다는 ‘승리 서사’를 강조하려는 의도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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