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젠슨 황 수혜주도 차익실현

입력 2026-06-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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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대형주와 젠슨 황 방한 관련주로 쏠리고 있다. 단기간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주 조정과 환율 급등 여파로 큰 폭 하락한 가운데 LG전자와 네이버 등 젠슨 황 수혜주도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반면 삼성전기는 AI 핵심 부품 수혜 기대가 이어지며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전자, 네이버, 대한광통신 등이다.

반도체 대형주는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5일 6.40% 내린 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2만50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도 9.92% 하락한 207만원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여파로 12.59% 급락하면서 AI 인프라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5% 하락했다. 여기에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성장주 자금 이동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압력이 커졌다.

수급도 부담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5391억원, 939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조2211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삼성전기는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순위 상승 폭이 가장 큰 종목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시총 순위 34위에서 이달 5일 기준 5위까지 뛰어올랐다. 시가총액도 19조470억원에서 131조2368억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증권가도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과 AI 서버 수요 확대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1조5000억원 규모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성장 기대도 커졌다.

젠슨 황 방한 수혜주로 묶였던 LG그룹주와 네이버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LG는 전 거래일 5.39% 내린 12만2900원에 마감했고 LG전자도 7.62% 하락했다. 네이버 역시 4.49% 내렸다.

시장에서는 젠슨 황 CEO의 방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LG 주가는 황 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 회동 기대감이 부각되며 이달 초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황 CEO는 입국 직후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실제 협력 성과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대한광통신도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광통신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광통신·광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들이 고속 데이터 전송 인프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광통신 기술이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급등장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AI 부품과 광통신, 전력 인프라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으로는 여전히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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