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미동맹의 뜻깊은 이정표"...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입력 2026-06-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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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유해 10구 귀환·미군 유해 3구 송환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전사자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6.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전사자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6.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을 주관하고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로 보답하는 나라,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며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상호봉환식을 통해 미국 하와이에 있던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가 국내로 봉환됐고, 국내에서 발굴된 미군 전사자 유해 3구는 미국으로 송환됐다. 그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던 한·미 유해 상호봉환식이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멀고도 낯선 하와이 땅에서 외롭게 기다려 온 우리 국군 용사 열 분의 유해가 마침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대한민국 산야에 잠들어 계셨던 미군 용사 세 분의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국으로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들의 이름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분들을 '대한민국 영웅'이라는 가장 명예로운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조국을 지킨 영웅들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며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봉환식이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오늘의 봉환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깊고 굳건하게 만드는 뜻깊은 이정표"라며 "자국의 용사뿐 아니라 동맹국의 용사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은 피로 맺어진 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의 약속을 지켜내는 신뢰가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든든한 뿌리"라며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전사자에 대한 양국의 숭고한 예우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고 설명했다.

국군 유해 10구를 실은 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KF-21과 F-35A 전투기 등의 엄호를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했다. 고조부와 조부가 각각 항일 독립유공자와 6·25 참전용사인 박병준 소령은 F-35A 조종사로 엄호 임무를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서 귀환한 국군 전사자 유해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를 상징하는 '무명 군번줄'을 수여하며 유해 신원 확인 의지를 나타냈다. 또 미군 전사자 유해에는 6·25전쟁 당시 참전한 미군 병사가 어머니에게 보냈던 스카프를 재현한 '아리랑 스카프'를 전달하며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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